뉴스투데이공윤선

추미애, 수사지휘권 발동…오늘 검사장 회의

입력 | 2020-07-03 06:14   수정 | 2020-07-0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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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추미애 장관이 어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행사한 수사지휘권, 한마디로 윤석열 총장은 측근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기자 사건에서 손 떼라는 겁니다.

수사팀에게서 수사 결과만 보고받으라는 얘기인데요,

헌정 사상 2번째인 수사지휘권 발동에 검찰총장의 거취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사건에 대해, 추미애 법무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습니다.

추 장관은 어제 윤 총장 앞으로 보낸 3쪽 짜리 ′수사 지휘′ 공문에서, 논란이 제기되는 ′전문수사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문단이 성급히 결론을 내리는 건 진상규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추 장관은 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대검찰청 등의 지휘감독을 받지 말고 수사 결과만 총장에게 보고하도록 조치하라″고 윤 총장에게 지시했습니다.

윤 총장이 대검 부장단과 수사팀의 반대에도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끝내 강행했던 게 추 장관의 ′결단′을 부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은 헌정 사상 두 번째로, 지난 2005년 천정배 장관 이후 15년 만입니다.

대검은 어젯밤 늦게까지 긴급회의를 열고,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전문수사자문단은 소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신 전국 검사장 회의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의 지휘를 받아들일 지 검사장급 간부들에게 의견을 묻겠다는 겁니다.

이 회의에서 의견이 크게 엇갈리거나 ′지휘 수용′ 쪽으로 모일 경우, 윤 총장의 거취에까지 파문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