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공보영

"원격으로 어르신 챙겨요"…인공지능 돌봄

입력 | 2020-07-08 06:43   수정 | 2020-07-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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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독거 노인이나 치매 어르신을 원격으로 돌볼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용인시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맞춤형 비대면 돌봄 서비스로, 코로나19도 극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보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장순이 할머니는 주로 생활지원사의 도움을 받고 지냅니다.

당뇨와 고혈압 등을 앓고 있어 식사도 약도 제때 잘 챙겨 먹어야 하는데, 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 약 드셔야 하는데 왜 안 드셨냐고 하고, 안 드셔야 하는데 또 드셨네? 이렇게 되면 얘길 할거야. 약은 되게 중요해 엄마.″

그런데 앞으로는 생활지원사가 직접 찾아오지 않아도 챙길 수 있게 됐습니다.

인공지능 기술 덕분입니다.

손목에 찬 시계 모양의 웨어러블 밴드가 식사나 복약, 거동 상태 등 할머니의 활동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해 보호자나 생활지원사의 휴대전화에 전송합니다.

어르신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이동이 감지되지 않으면, 긴급 상황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장순이/77세]
″자다가도 못 일어나고, 그러는 사람들 많잖아…(원격지원 서비스) 해주시니까 고맙지.″

한 명의 생활지원사가 16명의 어르신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관리해 왔는데, 이제는 훨씬 효율적으로 돌봄 서비스가 가능해 진 겁니다.

[신희정/생활지원사]
″어르신들의 응급 상황 시 저희가 직접 방문을 하고 확인을 해야 하는데,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굉장히 편리하다고…″

직접 만나지 않아도 가능한 비대면 서비스로,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백군기/용인시장]
″돌봄 공백의 해소는 물론, 비대면 시대에 걸맞게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용인시는 지난해 과학기술부 공모사업에 이 시스템을 응모해 7천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고, 이달부터 치매나 기저질환을 앓고 있어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200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에 나섰습니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서비스가 차세대 신기술로서 지역사회의 효자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공보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