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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확진자 '동선 거짓말' 잇따라…방역당국 긴장
입력 | 2020-08-29 07:05 수정 | 2020-08-2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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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동선을 숨기는 일부 확진 환자들 탓에 방역 당국이 애먹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에선 광복절집회 참석 사실을 숨겨온 40대 여성이 확진돼 약 2천 명이 뒤늦게 검사를 받고 있고, 제주에선 확진된 목사 부부가 제주의 산방산 온천을 방문한 사실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창원의 한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확진되면서 학생과 교직원 500여 명에 대한 진단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여학생의 40대 어머니가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뒤 확진됐고 이후 대학생 아들과 고등학생 딸까지 감염시킨 겁니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40대 여성은 지난 20일 몸살 기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검사를 받고 확진된 27일까지 기업체 건물에 입점한 자신의 편의점에 이틀을 제외하고 계속 출근했습니다.
편의점을 방문했던 기업체 직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직원 1천300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40대 여성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26일 통보한 집회 참석자 2차 명단에 있었지만, ″집회에 참가한 적이 없다″며 검사를 거부하다 뒤늦게 검사를 받았습니다.
경남도는 이 여성에 대해 법적 조치와 함께 구상권 청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확진된 목사 부부가 검사받기 전 동선을 숨겼다가 들통 났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주초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A씨와 부인이 지난 23일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소재 산방산 탄산온천을 방문한 사실을 휴대전화 GPS 추적으로 확인해 온천을 긴급 방역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 23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온천을 찾은 관광객은 반드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제주도는 이 부부가 온천 방문 사실을 숨겼고 특히 목사 부인은 동선과 접촉자 정보를 거짓으로 진술했다며 관련법에 따라 고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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