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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삭' 피해 왜 컸나…10호 태풍 '하이선' 북상
입력 | 2020-09-03 05:42 수정 | 2020-09-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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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마이삭이 내륙 관통하며 계속 북상하고 있습니다.
폭우와 강풍으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기상청 예보국장 역임하신 이유진 이화여대 초빙 교수께 태풍 마이삭의 분석과 향후 전망 들어봅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진/이화여대 과학교육과 초빙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감사합니다.
교수님, 아무래도 태풍 마이삭이 앞으로도 계속 큰 피해를 줄지, 또 출근길 상황은 어떨지가 관건인데요.
향후 전망 좀 분석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 이우진/이화여대 과학교육과 초빙교수 ▶
이 시간 현재, 아마 경상북도 북부지역을 마이삭이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계속 북상하면, 아마 오늘 오전 중이면 남부지방부터 점차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 ▶
그러면 남부지방 벗어나서 중부 쪽으로 올라오니까…
◀ 이우진/이화여대 과학교육과 초빙교수 ▶
이제 그러면 중부도 오늘 낮이나 오후되면 점차 벗어나겠죠.
◀ 앵커 ▶
그러면 일단 출근길 상황은 여전히 걱정되는 상황이 맞겠네요?
◀ 이우진/이화여대 과학교육과 초빙교수 ▶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태풍이 오늘 이른 새벽 상륙할 시점보다는 점차적으로 세력이 완화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제 최근에 기상 정보를 보면서, 계속 약화되는 상황에 따라서 조치를 하면 되겠습니다.
◀ 앵커 ▶
피해 집계가 계속 늘고 있는데, 예측대로 한반도에 상당한 피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태풍이 왜 이렇게 강한지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우진/이화여대 과학교육과 초빙교수 ▶
우리나라 남해상까지 예년보다 해수 온도가 한 1, 2도 정도 높은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마이삭이 느린 속도로 북상하면서 계속 바다로부터 많은 수증기와 에너지를 공급받아서 발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태풍이 보통 내륙에 상륙하면 세력이 약해진다고 들었는데, 이번 태풍은 상륙 이후에도 상당히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그런지 알 수 있을까요?
◀ 이우진/이화여대 과학교육과 초빙교수 ▶
통상적으로는 태풍이 상륙하면, 주변 마찰 때문에 급격히 약화되는 게 통례거든요.
이번 태풍은 우리나라 북서쪽 상층 기압골이 이제 상호작용을 하면서, 일부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세력이 약화되는 것을 좀 저지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그러면 특히 이번 태풍 올 때부터 규모나 경로, 또 예상 피해가 최악의 태풍으로 불렸던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랑 비교가 많이 됐었는데요.
어떤 점이 비슷하고 또 차이는 뭔지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우진/이화여대 과학교육과 초빙교수 ▶
태풍이 상륙 당시의 중심 기압이라든지, 바람의 강도, 또 영향 범위, 또 그 다음에 해안에 상륙하는 위치, 이런 것을 보면 상당히 유사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태풍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상층 기압골과 상호작용 하면서, 상륙 이후의 진로가 계속 북쪽으로 북향 성분이 늘어나는 부분이 다르고요.
또 한 가지는 이제 상층 기압골이 내려오면서, 찬 공기가 서쪽 지방에 머물렀는데, 그 공기가 경계선상 즉 서쪽 지방에도 강수가 제법 있었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생각됩니다.
◀ 앵커 ▶
네, 알겠습니다.
또, 마이삭이 아직 한반도 빠져나가기도 전인데, 다음 태풍 10호 태풍 하이선에 대한 걱정 나오고 있잖아요.
하이선이 한반도 관통해서 피해가 클거라고 보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우진/이화여대 과학교육과 초빙교수 ▶
이번 마이삭이 소멸되기 전에 이동경로 상에서 이제 하이선이 발달한 상태거든요.
그래서 대부분 기상청을 비롯한 예상경로를 보면, 아마 이제 이번주 일요일 밤이나 다음 월요일 쯤에 우리나라 부근까지 북상할 가능성이 있고요.
그렇지만 아직도 며칠간의 기간이라면, 여러가지 기압계의 변동성이라든지 유동성이 있어서, 조금 더 면밀한 분석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앵커 ▶
앞으로도 두고 봐야겠네요.
태풍 계속되고 있는데, 피해 없도록 정부도 주민들도 각별히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우진/이화여대 과학교육과 초빙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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