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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용
"트럼프, 코로나 치명성 은폐"…밥 우드워드 폭로
입력 | 2020-09-10 06:12 수정 | 2020-09-1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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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치명적 위협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주장이 미국의 한 유명 언론인으로부터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을 패닉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고 반박했지만 미국 대선을 앞두고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과 ′워터게이트′ 특종으로 유명한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지난 2월초 주고 받은 대화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며 코로나19의 치명성을 언급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매우 까다롭고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심지어 독감보다도 훨씬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수만 명의 사망 가능성까지 거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대부분 사람들은 독감으로 매년 2만 5천명, 3만 명이 사망한다는 것을 모릅니다. 누가 생각이나 해봤겠습니까?″
이 대화를 나눈 사흘 뒤 공개석상에선 ″날이 따뜻해지면 코로나19는 사라질 것″이라고 낙관한 것과는 딴판입니다.
3월 중순엔 젊은 층의 감염 위험성도 인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오늘과 어제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어요. 나이 든 사람만이 위험한 게 아닙니다. 젊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굉장히 많은 수의 청년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공개적으로 경시했고, 코로나19에 대응할 리더십을 바로 세울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즉각 ″미국 국민에 대한 생사가 걸린 배신″이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백악관 기자회견에선 관련 질문이 쏟아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을 공포에 밀어넣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고 패닉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확실한 건 나는 이 나라와 세계를 광분 상태로 몰고 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밥 우드워드는 트럼프와의 이같은 인터뷰를 포함해 다음 주 ′분노′라는 책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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