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돼 생기는 질병으로 발열,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이 코로나19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독감에 걸린 것인지, 코로나19 인지는 진단 검사를 통해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증상 만으로는 구별이 어려운데요.
그렇기 때문에, 독감에 걸리면 코로나19 검사를 같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검사량이 증가하고, 중증 환자들이 많아지면 의료 시스템이 감당하지 못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데요.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의 설명 들어보시죠.
[김도훈/고려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두 질환 모두 위험군에 대해서 합병증 발생이 높아져서 입원율이나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의료 체계 대응이 한계에 도달할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백신을 통해서 예방이 가능한 인플루엔자만큼은 최소한의 발병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앵커 ▶
현재 백신이 없는 코로나19와 다르게 독감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보니 정부가 올해 독감 무료접종 대상자를 확대했다고 하죠?
◀ 황선숙 아나운서 ▶
우선, 기존에는 ′3가′만 무료였던 독감 백신을 ′4가′로 확대했습니다.
′3가, 4가′에서 숫자는 예방이 가능한 바이러스 개수고요.
이번에 접종되는 ′4가′ 백신은 4가지 유형의 바이러스를 막습니다.
또,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기존 대상자를 포함해 무료 접종 대상자를 더 넓혔는데요.
기존 만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에서 만 62세 이상 그리고 만 13세~18세 청소년이 추가되면서 범위가 확대됐습니다.
대상자는 1,900만 명으로 전 국민의 37%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연령별로 무료 접종 시기도 다릅니다.
백신을 두 번 맞아야 하는 생후 6개월에서 만 9세 미만의 어린이는 독감 예방 주사를 처음 맞게 되면 면역 형성을 위해,
한 달 뒤에 추가로 맞아야 하기 때문에 9월 8일, 가장 먼저 시작했습니다.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9월 22일부터 시작됩니다.
다음으로, 고위험군에 속하는 만 75세 이상은 10월 13일부터 만 70~74세는 10월 20일, 만 62~69세는 10월 27일에 시작하고요.
올해 12월 31일까지 접종하시면 됩니다.
임신부는 9월 22일에 시작해 내년 4월 30일까지 맞으시면 되겠습니다.
좀 복잡하시죠.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는 것을 막고자 시기를 나눠 접종하는 건데요.
대상자와 접종 기간은 정책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독감 예방 주사의 효과는 언제까지 지속되나요?
◀ 황선숙 아나운서 ▶
예방 주사 면역 효과는 평균 6개월 정도 지속된다고 합니다.
항체를 미리 만들기 위해서는11월 안으로 접종하시는 게 좋다는데요.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의 설명 들어보시죠.
[김도훈/고려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한 이후에 항체 형성이 되는 데에는 약 2주간의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통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에 12월~1월 사이에 정점을 이루기 때문에 12월 들어서기 이전에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게 좋습니다.″
무료 접종 대상자라도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유료 접종이 되니까요.
기간을 잘 확인하셔야겠습니다.
◀ 앵커 ▶
그러면,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아닌 분들도 맞는 기간이 따로 있는 건가요?
◀ 황선숙 아나운서 ▶
대상자가 아닌 만 19세부터 만 61세 사이 분들은 언제든지 동네 의원이나 병원, 보건소 등에서 유료 접종하실 수 있지만 지역에 따라 백신이 미리 소진될 수 있고 접종 일도 지자체마다 다를 수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의료 기관 방문 전에,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홈페이지나 앱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공인인증서를 등록하면 사전 예약하실 수 있고요.
전화 예약도 가능하니까요.
의료 기관 방문 전에 백신 접종 가능 여부와 예약 문의를 확인하고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 앵커 ▶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백신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같이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겠죠.
◀ 황선숙 아나운서 ▶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과 올바른 식습관, 적절한 운동 등으로 면역력을 잘 유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