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채를 씹어드시기 힘든 분들, 턱관절 장애나 치아가 좋지 않은 분. 위장 관련 수술을 받았거나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쉽게 드실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즙이라는 특성상 흡수가 빨라 몸에 좋은 특정 성분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지만, 편리를 위해서 주스의 형태로 계속 먹을 경우 혈당을 과도하게 올릴 수 있다는데요.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의 설명 들어보시죠.
[유병욱/순천향대 가정의학과 교수]
″과일 그 자체를 씹어서 천천히 소화를 시키는 경우에는 혈당이 천천히 올라가게끔 됩니다. 그 안에 섬유소와 과육이 있기 때문에 똑같은 당 지수라도 천천히 올라가게 되는데요. 즙을 내서 먹는다고 하면은 급작스러운 당의 상승 등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올 수 있습니다.″
◀ 앵커 ▶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발생 되는 것이 당뇨병이잖아요.
당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겠는데요.
◀ 황선숙 아나운서 ▶
건강즙은 건강 증진을 위해 간단히 먹으면 좋은 간편식이지만 포만감은 낮고 당이 많기 때문에 오랜 기간 드시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과일즙 당류 함량은 평균 10g 내외인데요.
하루 2~3포를 마신다면 건강즙만으로 먹는 당이 세계보건기구, WHO가 권고하는 하루 당 섭취량 25g을 넘게 됩니다.
평균적으로 먹어야 하는 과일 양은 안에 들어있는 당류의 양으로 정해지는데요.
보통 과일을 그대로 씹어서 먹을 때 보다 주스로 먹으면 섭취가 쉬워집니다.
더 많이 먹게 될 수 있는 만큼 당 조절이 어려울 수 있고요.
당뇨가 있어, 당분이 많은 과일즙 대신 채소즙을 드신다는 경우도 있는데요.
농축된 즙 형태는 혈중 칼륨이나 나트륨 균형을 깨지게 해 모두 주의가 필요합니다.
◀ 앵커 ▶
이 밖에도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 있나요?
◀ 황선숙 아나운서 ▶
고혈압이나 이상 지질 혈증 등 만성 질환이 있다면 고농축액을 드시는 경우 해독 과정에서 간에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늘에는 ′알리신′이라는 좋은 성분이 있지만 즙으로 먹으면 생마늘 보다 더 많은 양을 먹게 되고 흡수도 빨라져서 고지혈증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다면 부작용이 더 심하게 올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럼, 건강즙을 어떻게 먹어야 더 좋을까요?
◀ 황선숙 아나운서 ▶
과채를 그대로 먹는 것과 액상으로 마시는 방법 등 먹는 방식에 따라서 영양소 흡수율이 달라집니다.
포도나 양파처럼 껍질에 영양소가 많다면 즙으로 드시는 게 더 좋고요.
사과는 생으로 호박은 찌거나 볶아서 먹는 것이 영양소 흡수에 더 좋습니다.
적은 양을 먹어도 영양 성분을 제대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집에서 직접 갈아먹는다면 과육이 씹힐 정도로 적당히 갈아서 드시는 게 영양소 섭취에 더 도움이 되겠죠.
즙을 구매하실 때는 성분을 꼭 살펴보세요.
포장지에 합성 착색료, 보존제 첨가 여부를 표기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피해서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또, 즙을 많이 마시고 물을 충분히 먹으면 농도가 연해져서 괜찮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데요.
유병욱 교수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유병욱/순천향대 가정의학과 교수]
″고농축 착즙액을 드시기 전후로 물 한 잔을 드시면 안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하시지만 실제론 드시는 즉시 흡수가 되면서 혈중에 칼륨 농도나 또는 미네랄이 올라가서 심장박동 또는 콩팥에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드시는 데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건강에 좋다고 무조건 많이 먹는 게 좋은 건 아니네요.
◀ 황선숙 아나운서 ▶
′건강즙′은 식품의 한 종류인데요.
조리할 때 굽고, 쪄 먹는 것 같이 즙도 다양한 섭취 방법 중 하나입니다.
′몸에 좋다니까′ 하며 고르시기 전에 나에게 맞지 않은 성분은 없는지, 먼저 확인하고 드셔야 하겠습니다.
◀ 앵커 ▶
오늘은 황선숙 아나운서와 함께 건강즙에 관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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