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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용
수마 상처 딛고…'백일홍 희망' 물든 자라섬
입력 | 2020-10-05 07:35 수정 | 2020-10-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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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월요일 아침, 그야말로 ′안구정화′ 좀 하시지요.
북한강 자라섬, 꽃과 축제의 섬으로 불립니다.
여름날 폭우로 섬 전체가 초토화됐는데, 지자체와 시민들이 다시 꽃을 피워냈습니다.
아예 자라섬을 대한민국 대표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까지 세웠는데, 역시 코로나 추이가 변수겠죠.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빨강, 분홍, 노랑 백일홍이 색동저고리를 입은 듯 자라섬 남도를 물들였습니다.
북한강변을 따라 핀 핑크뮬리는고백이란 꽃말이 무색하지 않게 연인들을 향해 손짓을 보냅니다.
반대편 강변에선 칸나와 코스모스가 가을을 만끽하고,구절초는 바람에 몸을 흔들며 늦가을을 재촉합니다.
금빛 잔 모양의 메리골드를 포함해 10종 넘는 가을꽃에 한반도 모양의 꽃동산과 작은 꽃폭포까지 지금 자라섬은 그야말로 꽃들의 향연입니다.
[김원중 / 경기 군포시 금정동]
″최근에 코로나 때문에 나오기 꺼렸는데 바람도 시원하고 꽃들도 예쁘고 사진찍기가 참 좋은 곳 같아요.″
가평군은 작년부터 자라섬 남도 11만㎡를 꽃테마공원으로 가꿔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올여름 집중호우까지 겹쳐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꽃섬인 남도뿐 아니라 축제와 캠핑으로 유명한 중도, 서도까지 물바다로 바뀌어버린 상황.
그러자 지자체는 물론이고 시민과 군까지 힘을 모았습니다.
흙더미와 쓰레기를 치운 자리에 다시 꽃을 심고 넘어진 식물은 일으켜 세우길 두 달 가까이.
꽃섬은 다시 피어났습니다.
[임진섭 / 가평군 자라섬팀장]
″지역시민과 공무원, 군부대 병력 등 1,300여 명이 동원돼 현재의 자라섬으로 복구됐고요. 연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수상생태정원 조성, 테마자전거길과 생태탐방로 설치 등을 통해 자라섬을 국가정원으로 만들겠다는 게 가평군의 계획입니다.
[김성기/가평군수]
″천혜의 자연자원과 더불어 시민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160억원을 내년도부터 3년에 걸쳐서 (투자할 것입니다.)″
가평군은 자라섬의 또다른 자랑인 17회 국제재즈페스티벌은 코로나19를 감안해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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