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해도 열흘간의 일정 동안 2만 명 정도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방역 당국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송광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스물다섯 번째 부산국제영화제는 ′칠중주:홍콩이야기′로 문을 열었습니다.
감독 7명의 시선으로 본 홍콩 사회를, 시대순으로 엮은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개최가 취소된 칸 영화제 초청작으로, 급변하는 시대 속 다양한 문화를 그려냅니다.
영화제 시작을 알리는 레드카펫은 역대 처음으로 취소됐습니다.
대신, 야외 스크린을 통해 전해진 유럽 3대 영화제의 축사가 개막을 알렸습니다.
[김효은/부산시민]
″솔직히 영화 상영 목록만 봤을 땐 더 알차고 좋은데, 입장하고 나가고…또 개막식 자체도 없고 하는 게 너무 아쉽지만…″
부산영화제의 묘미인 GV, 즉, 영화를 보고 나서 감독과 관객이 대화를 나누는 행사도 올해는 상당 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가와세 나오미와 지아장커 등 거장 감독들의 작품을 포함해 해외 영화 94편은 모두 온라인 GV로 대체됐습니다.
[남동철/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해외에 계신 감독님들과는 온라인으로 GV (관객과의 만남 행사)를 할 예정이에요. 온라인으로 연결해서 궁금한 걸 물어보는 그런 시간들을 가질 텐데, 이런 것들도 올해 획기적으로 준비한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 영화제 취재와 방송도 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 채널에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부산MBC NEWS 유튜브 - ′쏴라있네′]
민성빈 기자: ″무려 480분짜리 영화가 있습니다. 뭐죠?″
박가언 프로그래머: ″아~ 제목도 길어요.″
민성빈 기자: ″아침에 9시 반에 영화를 보러 들어가면 7시 넘어서 나오게 되어 있어요.″
박가언 프로그래머: ″네, 그리고 중간에 휴식 타임도 있고.″
민성빈 기자: ″점심 시간도 있어요.″
영화제 규모는 확 줄었지만, 그래도 2만여 명이 부산을 찾을 전망이어서 부산시도 매일 영화관의 방역 절차를 점검하는 등 비상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우리 시의 ′영화의전당′하고 영화제 측이 이제 공동 상황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그렇게 지원을 했고요. 생활방역시스템을 갖춰서 안전한 행사를 하도록…″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부산국제영화제′.
어렵게 관객들을 맞이한 만큼, ′방역′과 ′영화제 성황′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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