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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부산저축은행 사건 될 것' 회유 받았다" 진술
입력 | 2020-11-02 06:19 수정 | 2020-11-0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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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라임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 검사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봉현 씨로부터 새로운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로비 창구로 지목된 이주형 변호사가 술접대가 있기 전 ″라임 사건이 터지면 부산저축은행 사건처럼 된다″며 회유했다는 겁니다.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은 김봉현 전 회장이 주장하는 지난해 7월 ′검사 술접대′ 전, 이주형 변호사가 ″라임 사건이 터지면 제2의 부산저축은행 사건이 될 것″이라고 김 전 회장에게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가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과의 술자리를 제안했다는 게 김 전 회장 측의 입장입니다.
지난 2011년 수조 원대 금융비리 파문을 일으켰던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은진수 감사위원이 뇌물을 받아 구속되는 등 집권 후반기 MB 정권에 적잖은 상처를 입혔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이 변호사가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언급한 이후 술자리를 제안했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최근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술자리 참석자로 지목된 검사 중 2명은 예전 부산저축은행 수사팀에서 일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또, 이 변호사가 구치소를 찾아와 자신을 회유하려 했던 정황도 최근 검찰 조사에서 밝힌 걸로 알려졌습니다.
″A 검사는 한동훈 라인이다. 청와대 수석 정도 잡게 해주면 A 검사가 한동훈 검사장을 통해 검찰총장에게 보고해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이 변호사가 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이 변호사는 ′A 검사가 한동훈 검사장을 통해 총장에게 얘기하지 못하면, 자신이 직접 총장에게 보석을 요구하겠다′는 말도 했다″고 김 전 회장 측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김 전 회장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주형 변호사는 MBC와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부인하며,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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