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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한표
집중호우에 태풍…'곶감 생산' 비상
입력 | 2020-11-02 06:41 수정 | 2020-11-0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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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곶감 만드는 과정 본 적 있으십니까?
무려 한 달 반 넘게 말려야 그 고운 곶감 빛이 나온다는데요.
강릉 곶감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명품화 사업을 시작했는데 첫발부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을 언덕에 자리 잡은 감나무 밭입니다.
감나무 가지마다 강렬한 햇빛을 받은 감이 더욱 고운 빛깔을 띱니다.
곶감을 만드는 시기를 맞아 감 수확이 한창입니다.
일일이 손으로 따서 바구니에 채우고, 바로 옆 감 깎는 작업장으로 옮겨 나릅니다.
회전 기계를 이용해 감 껍질을 벗기고, 미처 다듬지 못한 곳은 일일이 손으로 껍질을 제거합니다.
껍질을 벗긴 감은 건조대로 옮겨져 자연 바람으로 건조 과정에 들어갑니다.
이국적인 커튼이 연상될 정도로 주홍색 자태가 고운 곶감 타래는 약 50일 정도 말려 곶감으로 생산됩니다.
이 농가에서 생산하는 곶감은 100개짜리 한 접을 곶감 타래로 묶어 해마다 천 접이 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집중호우에 태풍까지 겹치며 감 생산량이 크게 줄어 다른 농가에서 감을 사들여야 할 판입니다.
[권순근/곶감 생산 농가]
″대봉같은 경우는 잎이 약해서 태풍에 잎이 다 떨어졌어요. 잎이 떨어지니 감도 같이 떨어지는 겁니다. 천천히 나중에 떨어지죠.″
′강릉곶감′의 옛 명성을 찾기 위한 강릉시의 노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릉시는 그동안 곶감 브랜드를 新(신)사임당으로 통일하고, 패키지 등을 더욱 고급스럽게 바꾸는 등 ′강릉곶감′의 명품화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올해 17 농가에서 생산하는 곶감은 5천 접 가량으로, 지난해 7천 접보다 30% 가량이나 물량이 줄었습니다.
강릉시는 올해는 양 보다는 질로 승부한다는 계획입니다.
[김경숙/강릉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곶감 품질) 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분은 35%, 당도는 55 브릭스를 유지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고요.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서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도 감 수확량이 40%까지 줄어들면서 곶감 가격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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