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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고깃배 빌려줍니다"…신안 '귀어 사업' 호평
입력 | 2020-11-11 07:36 수정 | 2020-11-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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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많은 섬으로 이뤄진 전남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주민들에게 어선을 임대해 주는 정책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섬마을 정착을 꿈꾸는 귀어인들은 물론, 주민들까지 임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신안군 하의도 옆에 딸린 작은 섬, 능산도.
지난해 이곳에 정착한 40대의 젊은 어부 권준용 씨가 어선에 몸을 싣고 어장에 나갈 채비를 서두릅니다.
능숙하게 어선을 조종해 전복 양식장을 살피고 각종 물고기를 잡아 생활하고 있습니다.
권 씨가 대도시를 떠나 능산도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올해 3월, 2.7톤 급 소형어선을 신안군으로부터 임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안군이 어선과 어구를 구입하고 임대인을 선정해 구입금액의 0.5%의 임대료를 받고 어선을 빌려주는 것입니다.
권 씨는 한 달 4만여 원의 임대료를 주고 어업을 하면서 5년 안에 신안군에 원금을 갚으면 어선도 소유할 수 있습니다.
[권준용/신안군 능산도]
″일차적으로 ′귀어′를 하려고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젊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게(어선) 제일 큰 도움이 되죠. 올 수 있는 이유도 되고…″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청년 어선구입 임대사업으로, 지난해까지 27억 원을 들여 8척의 어선을 24명에게 빌려주고 있습니다.
신안군은 조례를 선정해 임대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임대를 희망하는 어민들로 사단법인을 설립해 임대인 선정에 공정성을 기하고 있습니다.
인기가 치솟으면서 2백여 명이 99척의 어선 임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문제는 예산입니다.
[최원상/신안군 해양수산과장]
″그래서 이것을 지금 중앙 정부에서 이러한 좋은 정책을, 우리의 정책을 가지고 전국적으로는 우리 어업인들, 기여하고 싶은 어업인들한테 이렇게 지원해준다면…″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어선과 어구를 임대하는 신안군의 정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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