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재민

쓰레기 속 방치된 남매…40대 어머니 조사 중

입력 | 2020-12-25 07:39   수정 | 2020-12-2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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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2살과 6살 남매가 쓰레기가 가득 찬 주택에서 방치된 채 발견됐습니다.

어린 동생은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쇠약해진 상태여서, 경찰은 어머니를 방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김포시 양촌읍에 있는 한 다세대 주택.

지난 16일 이곳에 있는 아이 두 명이 학교에 가지 않는 것 같다는 신고가 읍사무소에 들어왔습니다.

[양촌읍사무소 관계자]
″′옆집에 아동이 있는데 방치돼 있는 것 같다, 확인 좀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전화가 온 것 같아요.″

읍사무소 직원이 집에 찾아갔지만 문이 잠겨 있었습니다.

이틀 뒤인 지난 18일, 읍사무소에서 어머니에게 연락했지만 ″오늘은 못 만나겠다″며 거절당했습니다.

심상치 않은 상황.

신고를 받은 경찰과 아동 보호 전문 기관 관계자, 읍사무소 직원이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마주친, 믿을 수 없는 광경.

[경찰 관계자]
″쓰레기가, 들어갔을 때 꽉 쌓여 있는 것은 확인을 했습니다. 생활 쓰레기를 치우지를 않아서…″

12살 남자 아이와 6살 여자 아이가 페트 병같은 생활 쓰레기가 가득한 집 안에 있었습니다.

배달 음식을 먹고 남은 쓰레기도 있었다고 합니다.

상처가 없었고 의사 소통이 가능했지만, 어린 동생은 몸이 너무 약해져 스스로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두 아이는 일단 경기 부천시에 있는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인계됐습니다.

홀로 남매를 키우던 40대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형편상 자녀를 돌보기 어려웠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방임 혐의로 40대 어머니를 불구속 입건했고, 아이들을 방치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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