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박종욱

LH '투기 의혹' 일파만파…대국민 사과 발표

입력 | 2021-03-04 12:04   수정 | 2021-03-0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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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신도시 토지 매입 직원은 13명이지만, 차명 투자의 경우는 아직 확인하지 않아 연루 직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LH는 오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후 국토교통부와 LH가 자체조사에 나선 결과, 광명·시흥 지역에서 사들인 땅이 4곳 더 발견됐습니다.

정부는 LH 직원 13명이 시흥 10곳, 광명 4곳을 사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직원 한 명은 광명과 시흥에 각각 한 곳씩, 땅 두 곳을 구입했습니다.

직원들 중 3명은 같은 사업본부에서 나란히 토지보상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입니다.

이번 조사는 광명·시흥 신도시 지역의 땅 소유자 6천 6백 명과 LH 직원 1만 명의 명단을 하나하나 대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LH 직원이 실명 투자한 것만 찾았을 뿐이어서 조사가 확대될 경우 차명 투자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LH는 오늘 장충모 사장 직무대행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LH는 ″정부와 합동으로 3기 신도시 전체에 대한 관련 부서 직원·가족의 토지거래 현황 전수 조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 직원과 가족의 토지거래 사전신고제를 도입하고, 신규사업 추진 시 관련 부서 직원과 가족의 토지 소유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LH 현직 직원이 유료 사이트에서 자신을 토지 경매 ′1타 강사′로 홍보하며 영리활동을 해온 것으로 확인돼 LH 직원들의 해이해진 직업윤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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