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핵심 당사자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의혹이 해소될 거란 기대와 달리, ′기억이 안난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면서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여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과와 고발 사주 의혹에 관련된 국민의힘 관련자들의 즉각 출당을 요구했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총선 직전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손준성 검사로부터 고발장을 넘겨받은 당사자로 지목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오늘 회견에서도 모호한 해명만 반복했습니다.
당시 고발장을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사실일 가능성도 있다고 해 혼란만 더 커졌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고발장 등을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이를 확인할 방법도 없습니다. 이 자료들이 사실이라면 정황상 제가 손 모씨로부터 그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할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손준성 검사 보냄이 적힌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에 대한 고발장과, 지난해 8월 실제 최강욱 의원에 대한 미래통합당의 고발장이 매우 비슷한 데 대해선 자신이 개요를 수기로 메모해 당에 전달한 적은 있지만, 8월 고발장을 직접 작성한 건 아니라며 관련성을 부인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이 진위를 밝혀달라며 공을 검찰에 넘기는 한편, 정치공작을 중단하라며 정부여당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검찰이 정치에 개입한 정도가 아니라, 서초동에서 불법 정치를 했다며 윤석열 전검찰총장과 국민의힘에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합니다. 국민의힘도 자체조사를 통해 관련자 전원을 즉각 출당시켜야 할 것입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검찰청을 기소청과 수사청으로 분리하는 내용 등을 담은 2단계 검찰개혁 입법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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