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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호
코로나로 결혼 못 해서…'사상 첫 인구 감소'
입력 | 2021-01-04 14:52 수정 | 2021-01-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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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이 줄고 자연스레 출산도 감소했는데요.
반면 사망자는 늘면서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1년 전보다 줄었습니다.
남상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결혼식장.
예년 같으면 찾아오는 하객들로 붐벼야 할 주말이지만, 요즘은 계속 한산한 모습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참석 가능 인원이 50명 미만으로 제한되면서 결혼식을 뒤로 미루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까지 혼인 건수는 17만 3천여 건으로 1년 전보다 10% 이상 줄었습니다.
출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해 출생자 수는 역대 최저인 약 27만 6천 명.
반면 사망자 수는 약 30만 8천 명으로 늘어나 사망자가 출생자를 추월하는 이른바 ′데드 크로스′가 발생했습니다.
그 결과 2020년 말 기준으로 대한민국 인구는 1년 전보다 약 2만 명 줄어든 5,182만 9천여 명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북도, 제주도, 세종시를 뺀 모든 광역자치단체의 인구가 줄었습니다.
[이지성/행정안전부 주민과장]
″코로나19로 인해 작년에 결혼과 출산이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저출산은 오히려 올해부터 앞으로 1~2년이 더 큰 문제로 나타날 것으로…″
반면 1인 세대는 급격하게 증가해 전체 세대수가 2천3백만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확산과 1인 세대 보편화는 일시적인 충격에 그치지 않고 혼인과 출산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적절한 대응 정책이 나오지 않으면 현재 어린이들이 결혼 적령기가 되는 2045년쯤 2차 저출산 파동까지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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