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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완전정복] "스마트폰 사업 접는다" LG전자 주가는 상승…왜?

입력 | 2021-01-21 14:53   수정 | 2021-01-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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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스마트폰 사업 방향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한다는 뜻으로 해석한 금융 시장에서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LG전자의 사업재편으로 이어질지, 그 방향은 어디일지 분석했습니다.

◀ 앵커 ▶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정책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성일 선임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성일 선임기자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미국 주가 보면 일단은 취임을 반긴다.

◀ 이성일 선임기자 ▶

맞습니다.

◀ 앵커 ▶

시장은 반긴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거죠?

◀ 이성일 선임기자 ▶

나스닥 지수는 거의 2% 가까이 올랐고요.

나머지 3대 지수 모두 다 상승해서 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 특히 정부 지출을 과감하게 늘릴 것이다 또 백신 보급의 속도도 굉장히 지금보다 빨라질 것이다.

이런 기대감 때문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특히 오늘 아침에 열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들도 모두 지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요.

분위기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 앵커 ▶

시장은 일단 반기는데요.

시장의 어떤 견해 역시 전문가들의 견해도 그렇고 미중 갈등은 계속될 것이다.

중국에 대한 압박은 절대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다, 바이든이.

그 부분은 어떻게 보는 건가요, 시장은?

◀ 이성일 선임기자 ▶

그건 그 과정으로 그대로 갈 거라고 보는 것 같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선택이었다고 저는 생각했는데.

◀ 앵커 ▶

그럼 중국의 대응은 어떻게 됩니까?

지금 예상되는?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지금 중국은 이게 계속될 거라는 거죠.

바이든도 계속 이 정책을 선택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이걸 국가의 운명을 건 싸움으로 이렇게 보면서 대응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도층의 결연한 의지를 담은 말, 우리는 결국 이길 거다, 이런 이야기들도 요즘 많이 나오고 있고요.

일단 바이든 대통령 취임 전부터 바이든 대통령 동맹국들을 포섭해서 중국을 압박하는, 포위망을 만드는 그런 전략을 선택한다고 하는데 이 그물에 구멍을 내기 위한 것들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 아이셉, 유럽과는 투자협정, 이게 다 미국의 잠재적인 또 현재 동맹국들이거든요.

이들과 경제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지금 이미 추진하고 있고요.

취임하면 어떨 것인가, 예측은 당분간은 미국이 원하는 것들 들어주면서 챙긴 건 뒤에서 챙기고 훗날에 결재를 준비하지 않겠느냐, 이런 예측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경 이슈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요구를 좀 들어주고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열거나 금융 시장을 개방하거나 하는 이런 것들을 서서히 추진할 거라는 관측이 있는데 이건 사실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는 그런 측면도 있긴 하지만 지금 현재 동맹국이라고 할 수 있는 나라들에게 사실 중국의 의존도를,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그런 측면들도 있거든요.

나중에 혹시 미중, 양쪽을 선택하라고 했을 때 그 의존도를 높여 놓는 것이 사실은 중국에게 훨씬 유리하다는 그런 계산을 일부는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과 동시에 국가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같은 거, 이런 것들을 미국의 영향과 바깥에서 구축하는, 이것도 빼놓지 않고 아마 추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앵커 ▶

우리로서는 걱정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 어떤 줄 서라고 할 때 어떤 균형을 맞춰야 할까.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 앵커 ▶

굉장히 어떤 전략적으로 세밀하게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미국이 어떤 바이든 취임으로써 우리한테 미치는 영향, 우리 산업, 어떤가요?

분명히 있겠죠?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직접적으로 있는 게 환경이나 그린 뉴딜이라고 하는 것들.

그런 부분이 제일 클 것 같은데요.

나 바이든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공언했던 대로 파리기후협약 복귀 선언했고요.

그리고 캐나다에서 오는 송유관 시설 허가했던 것을 취소하는 그런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 줄이고 그린 뉴딜, 산업에 대한 신 재생 에너지에 대한 산업 투자를 늘리겠다, 이런 건데 이런 게 재정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쪽과 맞물려서 인프라 투자로 갈 수 있다.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또 반대로 보면 석유 화학이나 철강 같은 화석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는 산업들 같은 경우에는 좀 불리해질 수 있고요.

앞서 이야기했던 대로 IT 산업 같은 경우에는 우리 기업이 경쟁력이 강하고 대체할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두 나라가 크게 붙었을 때 선택을 강요당할 수 있다는 점.

그래서 큰 파도가 불 수 있다는 점은 계속 유념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외교적으로도 아까 말씀드렸지만 하여튼 중국과 미국이 서로 줄 서라고 할 때 균형을 잡아야겠지만.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 앵커 ▶

산업 개별 주체들도 굉장히 어떤 균형점이 어디인지를 잘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국내 이야기 좀 넘어가 볼까요?

어제 가장 뜨거웠던 관심은 LG였습니다.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LG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철수하겠다.

이거 발표한 건가요?

그건 아니죠?

◀ 이성일 선임기자 ▶

정확하게 발표한 건 아니고요.

어제 공개된 LG전자 CEO의 메시지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하겠다,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이걸 포기, 사업 포기라고 읽은 거죠.

금융 시장이 아주 잔인한 게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 앵커 ▶

왜 그럴까요?

◀ 이성일 선임기자 ▶

스마트폰 분야 손실이 작년에만 5000억 원 됐었거든요?

이걸 기업 가치로 환산하면 한 5조 원 이상이 되는 거예요.

◀ 앵커 ▶

돈이 안 되는 쪽을 기업이 포기한다고 하니까 주가가 오른 거군요.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런 거죠.

손실이 그만큼 줄어들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기업 가치로 따져보면 5조 원 이상인데 어제 딱 올라간 주가가 시가 총액 기준으로 해서 6조에서 6조 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기억하시겠지만 LG전자 스마트폰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거든요.

한때는 노키아까지 누르고 삼성, 애플에 이은 3위 자리까지 갔었는데 스마트폰 시장 한참 넓어질 때 진입이 좀 늦었다.

몇 가지 전략적인 실수로 인해서 결국은 지금 자리까지 온 건데 지금 현재는 세계 시장 점유율 2% 정도 되고요.

중국에 있는 오포, 비보 이런 회사들 다 뒤로 뒤처져서 9위 정도 됩니다.

◀ 앵커 ▶

기업이 B급 판단을 잠깐 잘못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이 LG의 스마트폰 산업인 것 같은데.

◀ 이성일 선임기자 ▶

첨단 산업일수록 그런 게 굉장히 강한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런데 궁금한 건 제가 어제 딱 들으면서 궁금했던 건 앞서 말씀하신 그런 부분도 궁금했지만 얼마 전에 LG가 스마트폰 새 제품 내놓아서 굉장히 반응이 좋았단 말입니다.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 앵커 ▶

롤러블폰이라고 해서 접히는 부분 없이 쭉 늘어나는 거 보고 사람들이 저건 좋아 보인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 이성일 선임기자 ▶

맞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지금 그걸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런 이야기를 한 걸까요?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래서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굉장히 궁금해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게 과연 나올 수 있겠느냐.

지금 이제 시제품이 공개된 것이었거든요.

◀ 앵커 ▶

못 나올 수도 있군요?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러니까요.

그런데 아마 그런 반응이 나온 이유 중에 하나가 그 폰이 말씀하신 대로 굉장히 신선하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사실 그 디스플레이 만든 회사는 디오이라고 중국에 있는 디스플레이 회사입니다.

우리와 관계가 있는 건 이 회사가 하이닉스의 LCD 부문을 사서 세계 1위로 키운 그런 기업이라는 거죠.

그런데 과연 계속 만들 수 있는가.

여기에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는데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당분간은 사업부 규모를 줄인 상태에서 유지를 할 거다.

그래서 적당한 사람이 나타날 때, 회사가 나타날 때 그때 매각을 할 거다라는 이야기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 같고요.

그런데 하지만 또 핵심적인 개발 기능을 유지한 상태에서, 애플처럼 R&D는 계속하면서 이 사업부를 유지할 거다, 이런 관측도 있습니다.

이 바탕에는 생활 전 분야에 쓰는 전자기기를 연결하는 기술 시대, IoT 시대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데에 LG전자가 굉장히 강하고 그쪽을 추진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그것에 허브가 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를 만들 수 있느냐 그런 이유 때문인 거죠.

어느 쪽으로 가든 당분간은 유지하면서 상황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 ▶

사물인터넷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어느 전자제품회사도 요새 부인을 하지는 않을 텐데요.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 앵커 ▶

말씀하신 대로 사물인터넷의 핵심이 되는 산업인데 지금 그렇다면 이 롤러블 반응이 굉장히 좋았지 않습니까?

아직 써 본 사람은 없지만.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 앵커 ▶

그게 나올 수 있는 거죠?

아까 안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는.

◀ 이성일 선임기자 ▶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죠.

계속 유지를 하거나 아니면 R&D 기능을 가지고 간다고 하면 이런 새로운 폰들은 계속 추진할 수 있는 거죠.

◀ 앵커 ▶

그러면 이렇게 물론 쌓여 있는 부채나 손실 때문에 그렇겠지만 이거를 빼는 대신 다른 데 집중을 하겠죠?

이거 그러니까 어떤 메시지는 뭔가요?

LG가 내놓는.

◀ 이성일 선임기자 ▶

모바일폰을 포기한다, 이것의 메시지는 말씀하신 대로 신산업을 새롭게 더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산업 구조조정을 한다, 이런 쪽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LG전자는 작년 연말에 전기차와 관련한 프로젝트를 발표했거든요.

마그나라는 캐나다 회사와 합작 법인을 만들어서 전기차를 만들겠다, 이 시장에 진입한다는 이야기 이미 했고요.

또 가전의 경우에도 소프트웨어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움직임이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AI 연구원 같은 것도 출범을 했고요.

이런 게 아마 구광모 회장이 새로 출범한 이후에, 그 체제가 출범한 이후에 새로운 쪽으로 산업을 바꾸는 이런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석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게 이제 현대차의 정의선 회장의 전기차로의 움직임과 맞물려서 새로운 세대들의 새로운 산업으로 움직이고 있는 그런 것의 하나의 전용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긴 합니다.

이 방향 설정에 대해서는 말씀하신 대로 다들 수긍하는 분위기인데 과연 성과가 어떻게 나올지 언제쯤 나오게 될지 이게 한창 주목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러나 지금 현재로써 시장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 이성일 선임기자 ▶

맞습니다.

◀ 앵커 ▶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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