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셋째 주부터 300명대로 확진자 수가 줄었는데, 이제 그사이에 IM선교회 발 감염, 광진구의 교회 포차, 노숙인 시설과 같은 집단 감염이 생기면서 400명대와 300명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전반적으로는 300명대의 안정세를 취하고 있는데, 대규모 집단 감염들이 더해지면 400명대까지 올라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다음 주 설인데요. 이 상태면 안정화는 된 것 같은데, 일부 완화를 바라는 자영업자분들도 많으시고 또 가족 모이고 싶어 하시는 분도 많은데 어떻습니까, 교수님 보시기에. 지금 약간이라도 완화가 가능한 상태인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약간 완화를 하는 게 바람직하고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제 9시 영업 제한 같은 조치는 업종별로 피해 정도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좀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러니까 9시 영업 제한을 늦추는 방안 이런 건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죠. 10시나 11시 정도로 늦추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교수님께서 어떤 업종별 방역을 조금 더 다양화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제가 기억하는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어떻게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세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기본적으로는 문을 닫게 하거나 일정 시간 이후에 영업을 제한하는 조치를 최소화 하되 그 시설 내에서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예를들면 면적당의 인원 제한이라고 할지, 거리두기를 지키는 거라 할지, 마스크를 최대한 쓰도록 유도하는 조치 랄지. 이러한 수칙들을 지켜나가고 지금 확진자 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대규모 시설에서의 집단 감염은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생기는 집단감염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니까 확진자 수가 늘어난다고 무조건 사회적 거리 두기의 단계를 올릴 게 아니라, 집단 감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한 상황입니다.
◀ 앵커 ▶
열어주고 철저히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감독한다, 이 말씀이시죠? 백신 얘기 좀 여쭤보겠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오늘 65세 이상에서 우리 방역 당국도 약간은 물음표를 찍은 것 같습니다, 보니까. 연기한 거죠, 판단을?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판단을 유보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이상적인 기준에서 100% 확실하냐고 물어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서 효과가 있다고 하기 어렵다고 하는 게 정답이지만 노령층에서도 중화항체 발생률이 젊은 사람들과 똑같은 수준에서 일어나고 발생하고 그 다음에 현재 가용한 백신이 단기간 내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려하면, 저는 6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서도 접종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접종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네.
◀ 앵커 ▶
최종 결론은 언제 나옵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최종 결론은 아마 1주, 2주 내에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접종이 임박해 있기 때문에 더 늦출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이제 유럽 많은 나라들이 65세 이상에 대해서 자꾸 의구심을 표시하니까 이런 어떤 고민이 있는 것 같은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만약에 교수님은 65세 이상을 접종해야 한다는 입장이시지만 만약에 접종하지 말자는 결론이 만약에라도 나오면 엉키는 거 아닌가요? 이 접종 순서가 어떻게 되나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게 되면 이제 고령층을 대상으로 맞히려고 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이나 장애인 시설이나 이런 데에 노인을 돌보는 인력들, 간호 간병 의료 인력들에 대해서 맞히게 될 텐데요. 그렇게 되면 문제가 아마 다음번 대유행이 2분기에 올 게 거의 확실히 예상이 되는데. 고령층에 대한 접종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4차 유행을 맞게 되고, 그로 인해서 많은 노인 분이 집단감염, 그리고 그로 인한 사망에 이르게 된다면, 그로 인한 사회적인 피해, 파급 효과 이런 게 상당히 클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만약에 우리가 65세 이상에게 아스트라제네카를 못 맞히게 된다면, 그러면 2분기에 원래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다 맞게 돼 있는데,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러면 일단 지금으로써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지금 2분기에 들어오게 되는.
◀ 앵커 ▶
얀센이나?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네, 얀센이나 모더나 백신, 그리고 노바백스가 아직 미정이기는 하지만 2분기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그런 백신들을 우선적으로 접종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씩 밀리겠죠, 순서가?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전체 확보된 물량이 노바백스 분을 제외하더라도 전 인구를 커버할 수 있는 분량을 훨씬 넘어서기 때문에 예정대로 백신의 물량이 조달된다고 하면, 지연이 발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백신 때문에. 그렇지만 접종을 압축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는 센터의 숫자, 의료기관의 숫자, 의료 인력의 숫자를 단기간에 조금 더 집중적으로 확보해야겠죠.
◀ 앵커 ▶
아스트라제네카가 65세 이상 안된다면 원래 1분기에 예정되어 있던 요양원 고연령층, 그 기저질환 가지신 분, 이런 분은 2분기에 맞게 되는 건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2분기에 맞게 되고 대신 이제 요양원, 요양병원에서 노인분들을 돌보는 간병인, 간호 인력, 의료 인력들이 우선적으로 맞게 되겠죠.
◀ 앵커 ▶
의료진들이 1순위로 맞고 그 남은 분량을 그런 분들이 맞게 된다는 말씀이시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여러 가지 문제가 없지는 않군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2분기에 대유행이 다시 시작되면.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교수님이 보시기에도 대유행은 불가피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봄에 다시?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우리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년 내내 지속할 수가 없기 때문에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할 수밖에 없고.
◀ 앵커 ▶
그러면 다시 번지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네, 일정 시점이 지나면 조용한 전파자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확산이 급속하게 일어나는, 늘어나는 상황이 생기게 되겠죠.
◀ 앵커 ▶
그러니까 백신을 전 국민 대상으로 거의 맞히기 전까지 풀었다, 줄었다, 다시 늘어났다, 줄어 들었다의 패턴이 반복될 수밖에 없나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반복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지금 예상하시는 대유행 시점 2월이나, 2월은 지금 아니고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아마 2분기 초반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 ▶
변이 걱정들 많은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지금 변이가 변종으로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아닌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러니까 변이의 정도가 점점 더 커지면 조금 다른 형태의 변이군으로 분류를 하게 되고 그걸 변종이라고 부르게 되는데요. 그게 코로나바이러스가 RNA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변이는 지속적으로 일어납니다. 그러니까 그게 어느 정도의 큰 변이냐. 전체 전파력이나 또는 치명률 또는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어느 정도가 얼마나 되느냐가 중요할 것 같고요. 이미 상당 정도의 그런 원래 바이러스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바이러스들이 생겼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점점 더 큰 차이를 보이는 바이러스들의 변이가 더 많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겠죠.
◀ 앵커 ▶
그러면 그 말씀은 백신이 안들을 수 있다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백신의 저항력이 지금보다 더 큰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 앵커 ▶
그렇다면 백신 저항력에서 어떤 외국 연구 결과를 보면요. 교차 접점, 그러니까 첫 번째 맞을 때는 A라는 백신을 맞고, 두 번째 맞을 때는 B라는 백신을 맞는 게 백신 저항력을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 이러한 연구 결과도 있는 것 같은데 맞습니까, 그거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통상적으로 접종에서는 같은 종류의 백신을 맞는 게 일반적이었고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백신을 섞어서 만든 경우가 어떨지는 경험적으로 검증된 바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A라고 하는 백신이 만들어내는 항체의 범위와 B라고 하는 백신이 만들어내는 항체의 범위가 서로 다르면 두 개를 섞어 맞으면, 훨씬 다양한 항체가 생기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효과가 더 높아질 논리적인 가능성은 있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우리도 한 번 어떻게 실험적으로 해봐야 하는 상황인가요, 어떻습니까, 교수님이 보시기에.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외국에서 하고 있으니까 그 결과를 기다려 볼 수도 있고요. 만약에 우리가 여력이 된다고 하면 직접 그런 시험을 해 보는 것도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직접 임상적으로 시험을 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는 말씀이시죠? 영국에서 이미 아스트라제네카랑 화이자랑 하는 것 같은데요, 보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제약사들이 자기 백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다른 백신들과의 교차접종을 다양한 형태로 시도를 해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예를 들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만 해도 화이자 먼저 맞고 아스트라제네카 나중에 맞고. 경우의 수가 몇 가지 있는 같은데요. 그걸 다 실험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시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다 해보면 너무 종류가 많기는 하겠지만, 논리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조합들을 만들어볼 필요가 있겠죠.
◀ 앵커 ▶
교수님 보면 지금 상태에서 지금 설 앞두고 아까 방역 얘기 다시 여쭤보면, 거리두기는 약간 완화하는 게 좋다는 입장이신데, 5인 모임 금지는 유지하는 게 좋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그것도 약간 완화할 수 있다고 보시는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지금 상태에서는 유지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 앵커 ▶
설 때까지라는 말이신 거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5인 금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피해가 사회적으로 좀 확산되어서 분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9시 후 영업 금지 같으면 음식점, 술집 이런 데 집중적으로 피해가 가기 때문에 좀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오늘 대정부 질문이 있어서 시간이 길지 않은데 마지막 질문을 드리면 화이자 같은 경우에 1차 접종으로 90% 이상의 항체를 보였다고 하는데. 그러면 제가 들었던 생각은 왜 2차까지 맞아야 하는 저 정도면?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건 어떻습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한 가지는 1차 접종만 하면 항체 지속 기간이 짧기 때문에 지속 기간을 조금 더 늘리기 위해서, 그리고 영국에서는 90%의 효과가 1차 접종만으로 났다고 하는데, 또 다른 연구, 이스라엘이나 이런 데 연구결과를 보면, 여전히 50%, 60% 이런 수준이다. 아직 1차 접종만으로 충분한 면역 효과를 낸다는 확신을 하기에는 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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