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올릴 수도 없고 내릴 수도 없고 방역 당국으로서는 상당히 좀 곤혹스러운 시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그 상황으로 보면 올려야만 되는 상황일 수도 있는데 피로감이나 이런 것 때문에 못 올리고 내리기는 너무 상황이 안 좋고, 이런 말씀이시죠, 그러니까?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다른 구체적인 방법이 없겠죠?
어떻습니까?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래서 개개인의 방역 수칙 지켜달라고 호소하는 것하고 이번에 새로 나온 것 중에서 조금 더 음식, 취식 금지라든지 동시 입장 인원을 앞에 써 붙인다든지 이런 것은 좋은 것 같고요.
저는 사실 이 기회에 지금 역학조사 능력을 조금 더 배가시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우리가 감염원을 모르거나 조사 중인 예가 25%를 넘나들지 않습니까?
굉장히 오랫동안 가고 있는데요.
이게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영원히 미궁으로 빠져버립니다.
그러면 그중에 상당수가 계속 감염을 이루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좀 1년이 지났고 경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으니까 지금부터라도 역학조사관 교육 코스를 만든다든지 정기적으로 교육을 한다든지 해서 좀 더 찾아낼 수 있다면 조금 더 조정이 가능하겠고요.
요즘은 잘 안 나옵니다만 방역망 내조절, 관리, 비율 이런 게 나왔습니다.
그 안에 방역망 안에서 관리가 다됐거든요.
지금은 관리가 안 됩니다.
그런 지표를 보면서 올리려는 노력을 같이 해준다면 단계를 크게 안 올리고도 좀 가능할 부분이 있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 앵커 ▶
그러니까 검사 건수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검사 건수도 무조건 높이면 예를 들어서 어느 지역에서 다 했더니 거의 안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높일 수가 없기 때문에 접촉이 의심되는 사람들을 찾아서 높여야 하는데요.
그거를 지금 못 찾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25%는 어디에서 감염됐는지를 모르니까.
그거를 예를 들어 10% 정도 낮추면 15%는 어디에서 왔는지를 아니까 그분들 주변에 가서 또 검사를 하고 또 검사를 하면 검사 건수는 자연히 올라가면서 우리가 미궁에 빠진 감염원들도 찾을 수 있겠다라는 그런 말이죠.
◀ 앵커 ▶
그러면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그 25% 찾아내려면 어떤 작업이 필요한 건가요?
역학조사가.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역학조사를 더 똘똘하게 해야 합니다.
지금은 말이 역학조사 이 사실은 역학조사관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를 안 한 분들도 다 참여해서 그냥 묻고 답하고 이렇게 하는데요.
좀 더 확실한 근거를 갖고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들어간다면, 지금 사실 질병관리청에 역학조사관이라고 돼 있는 분들도 사실은 수십 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분들이 전국에 있는 시군구의 200개가 넘는 시군구에 일일이 다 자문을 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거든요.
그러니까 자꾸 실력 있는 사람들 배양을 시켜서 평소에도 보건소나 시민건강국 같은 데 그런 사람들이 배치돼 있다면 그것이 하나의 중심이 돼서 조금 더 역학조사를 정밀하게, 정확하게 할 수 있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 앵커 ▶
역학조사 전문 인력을 길러내야 한다, 지금이라도.
그 말씀이시죠?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미국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 전문 과정이 있고요.
저희도 사실은 제가 질병관리본부 있을 때 대학원 코스를 하나 좀 만드려고 했습니다.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들이 역학 전문가가 돼서 앞으로 10년, 20년, 30년 뒤에 우리나라 역시 이런 병을 앓을 때 누구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그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것이고요.
◀ 앵커 ▶
지금이라도 빨리 길러내야겠군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역학조사 전문가가 갑자기 길러지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검사 건수를 아까 무작정 늘릴 수 없으니까 풀로 조사한다든가 간이 검사를 한다든가 이런 방법은 안될까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확률이 많이 낮습니다.
지금 다행히 수도권은 계속 발생을 하니까 선별검사소 그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도 발견되는 확진자들이 전체 발견되는 확진자의 20%에 이르는데요.
만일 다른 곳에 가서 그렇게 무작위로 검사를 하기 시작하면 노력 대비 성과는 많이 늦을 것이고 그렇게 검사해서 내가 음성이 나오면 안심을 하면서 내일부터는 조금 더 방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감염병의 특성상 한 번 검사해서 음성이라고 내일 감염이 안 된다고 보장을 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찾아서 가장 가능성이 많은 그룹들을 선별해서 검사를 시켜주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게 봅니다.
◀ 앵커 ▶
사회적 거리 두기 새로운 개편 방안을 임시 적용해 보겠다, 이 방침을 총리가 밝힌 것 같은데요.
어떤 지역에다 적용을 해봐야 할까요, 일단 그게?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저는 그 아이디어 나쁘지 않다고 보고요.
지금 처음에 우리가 11월에 다섯 단계 만들 때 광역별로 숫자를 만들어놓은 게 있습니다.
강원도, 제주도는 10명씩이고요.
나머지는 30명씩 발생하는 경우에 이상 발생하면 올리겠다, 그렇게 시작했던 거고요.
그래서 가장 지금 그런 숫자가 낮은 지역, 또 그 해당되는 시군구, 그리고 또 하나는 숫자뿐 아니라 추세가 떨어지고 있는.
지금 추세표가 다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데 가서 하되 물론 주민들의 동의가 있어야겠고 특정 지자체에는 어떤 인구 밀집 시설이 없는 게 좋겠고 그런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한두 군데를 선정을 해서 연구를 하면요.
그러니까 시범 사업을 하면 저희가 의학계에서는 그거를 파일로스터디라고 하거든요.
하나를 해보고 그것을 확대할지를 정할 때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그거 좋은 아이디어라고 봅니다.
◀ 앵커 ▶
빨리 한번 실험을 해볼 필요가 있겠군요.
백신 관련해서 좀 여쭤보겠습니다.
어제 하루 3만 명인가 접종을 한 거로 나오던데요.
1000만 명, 2000만 명 맞추기에는 너무 느린 속도 아닌가요?
이 속도가 어떻습니까?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제가 처음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에 2만, 3만 명이 있고요.
다 참여하면 하루에 20명씩만 놓으면 66만 명을 놓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물량만 충분하다면 저희는 속도를 내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지금 사실 우리가 아직까지는 화이자하고 아스트라제네카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량이 충분치가 않죠.
그래서 그 부분이 먼저 해결되면 속도 내는 것은 문제 없다,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에서는 저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 앵커 ▶
결국 수급의 문제인데요.
얀센에 약간 문제가 생긴 겁니까?
아니면 그런 우려가 있는 겁니까?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얀센이 약속을 했는데 2분기 약속을 했는데 들어오는 양이 기대보다는 적지 않습니까?
결국 미국 쪽에서 아메리카 퍼스트라는, 자기네들 먼저 해야 하고 각 나라 다 그러고 있으니까 아마도 그런 영향도 있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 앵커 ▶
그래서 이 월스트리트 저널보도가요.
오늘 보도된 내용을 보면 백신 접종이 느린 한국이 경제 회복 기회를 상실할 것 같다, 이런 기사도 썼는데 이 백신 민족주의라고 하나요?
백신 국가주의라고 하나요.
이런 현상이 확대되는 과정인데 우리 백신은 어떻게 되나요, 교수님?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저희가 백신 주권을 이야기한 지가 꽤 됐고요.
그래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 산하에 백신 국가백신지원센터도 다 있습니다.
그동안 조금 지원이 사실 미미한 관계로 제대로 된 일을 못했는데요.
궁극적으로 우리가 가야 하는 부분이고 우리나라는 지금 네댓 회사에서 막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1상이 끝나고 2상도 들어가고 하는데 문제는 타이밍이거든요.
우리나라에 이렇게 백신을 다 맞아야한 다고 하고 있는데 어디 가서 새로운 백신 시험을 하겠습니까?
다른 나라에 가서 해야 하는데 다른 나라도 백신을 다 맞고 있는 상황이니까 가서 할 때가 마땅치가 않고요.
아주 사실 경제적으로 어렵고 백신이 잘 보급이 안 되는 나라에 가서 하면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쪽에서 의료, 관리, 이런 시스템의 질의 차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나오는 성적을 믿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임상시험이라 하면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잘하는 나라이거든요.
그만큼 의료진이나 그런 관련 회사나 이런 것들의 수준이 높고 제대로 된 정직한 데이터를 내주기 때문에 우리나라 굉장히 인기있는 나라인데 우리보다 훨씬 못한 나라들에서는 그런 실험을 할 수가 없어서 참 걱정입니다.
그러나 언젠가 우리는 우리의 백신을 꼭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우리의 경우에 개발이 늦어지는 게 임상시험의 지원자가 부족해서 그렇다, 이렇게 좀 단순화해도 되는 건가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지 않습니다.
◀ 앵커 ▶
그건 아니고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우리가 원천 기술이 없습니다.
백신을 만들어본 경력이 없습니다.
그냥 남이 만든 백신을 우리가 그대로 만들어낼 줄은 알지만 새로운 백신을 만들고 그것을 1단계, 2단계, 3단계, 4단계, 단계별로 쭉 해서 한번 제대로 만들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모든 노하우는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거든요.
◀ 앵커 ▶
그렇다면 국산 백신을 갖게 될 전망은 아직 요원하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건가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쉽지만 그렇게 봅니다.
그런데 일부는 지금 한 2상 정도는 들어갔기 때문에 아주 발빠르게 움직여서 다른 여건들을 잘 만들어낸다면 저희도 내년 봄쯤에는.
◀ 앵커 ▶
내년 봄에는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좀 비슷한 백신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들을 수 있겠습니다만 완료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수만 명을 백신을 주고 거기에서 적어도 150명 정도의 환자가 나아져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모델을 구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게 돼 있습니다.
◀ 앵커 ▶
두 가지 다 장애에 지금 빠져 있군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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