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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물꼬?…미국 "대북정책 설명 제안"

입력 | 2021-05-11 17:07   수정 | 2021-05-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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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주 북한에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겠다′며 북미 접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잘 접수했다′며 미국의 제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주 북한에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겠다며 접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잘 접수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반응은 미국의 접촉 제안을 즉각 거부하지 않고, 고위급에 보고한 뒤 내부 검토를 거쳐 답을 주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달 말 새 대북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일괄타결 방식도,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도 아닌 실용적 대북 외교를 모색하겠다는 큰 틀을 소개했지만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과 직접 만나 대북정책을 만든 과정과 내용을 충분히 설명함으로써 북한이 협상에 응할지 여부를 선택할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대북정책에 우리 입장이 많이 반영됐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실행 과정에서도 미국과 긴밀하게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수혁/주미대사]
″(미국의 대북정책이) 이행되는 과정에 있어서도 미국 행정부와 이미 구축해놓은 견고한 외교채널을 활용하여 물샐틈 없는 공조를 이어 나가고자 합니다.″

북한이 미국의 접촉 제안에 응할 경우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놓여 있던 북미대화에 물꼬가 트일 거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2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한미 정상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할 구체적인 유인책과 관련해 어떤 의견을 나눌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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