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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연
"일본, 약식 정상회담 일방 취소"…'독도' 거론
입력 | 2021-06-14 17:02 수정 | 2021-06-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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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일 외교 당국이 영국에서 약식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가, 일본의 일방적인 취소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측은 ′동해 영토 수호훈련′을 취소 사유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약식 정상회담을 하기로 양국 정부가 합의했지만, 일본의 취소로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우리 정부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 간의 만남에 열린 자세로 임해왔지만, 실제 현장에서 회동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 측은 처음부터 열린 자세로 일본 측의 호응을 기대했는데, 실무 차원에서 잠정 합의했던 약식 회담마저 끝내 응하지 않은 것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측은 한국군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동해영토 수호훈련′을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도방어훈련′으로 더 잘 알려진 이 훈련은 1986년부터 매년 상·하반기에 진행돼 왔습니다.
일본은 한국이 독도방어훈련을 할 때마다 외교 채널을 통해 반발해왔지만, 이번에는 이를 이유로 당초 합의한 정상회담까지 취소한 겁니다.
스가 총리가 지지율이 바닥인 국내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한국과의 대화보다는 비판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군 당국은 내일 올해 첫 ′동해영토 수호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해군은 이 훈련을 매년 정례적으로 시행해왔다″며, ″이번 훈련도 우리 영토와 국민 재산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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