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이호찬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토론…나경원-오세훈 '신경전'

입력 | 2021-02-23 09:38   수정 | 2021-02-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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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진행된 MBC 100분토론에서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4명이 참가해 뜨거운 정책 대결을 펼쳤습니다.

특히 나경원, 오세훈 두 유력 후보간 신경전이 날카로웠습니다.

이호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대1 맞수토론만 펼쳤던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4명이 처음으로 함께 토론을 벌였습니다.

차분했던 초반 분위기는 주도권 토론에서 뜨거워졌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오세훈 후보를 지목해 2011년 서울시장 사퇴를 거론하며, 출마 명분이 있냐고 공격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2011년 무상급식을 시장직과 걸어서 사퇴하셨습니다. 스스로 내팽개쳐버린 시장직을 다시 구한다는 것이 과연 명분이 있겠느냐…″

오 후보는 자리를 건 것은 죄송하지만, 가치를 놓고 싸운 건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2019년 나 후보의 원내대표 시절 책임을 물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원내대표 시절에 내가 얻어낸 게 없는 것에 대해서 국민께 또 보수를 표방하는 분들께 책임을 좀 느끼셔야 되는 것 아닌가…″

지난 1대1 토론에서 나 후보에게 속사포 공격을쏟아냈던 조은희 후보는 공세를 이어갔고, 오신환 후보는 오세훈 후보를 견제했습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예산이나 숫자는 밑에 있는 실무자가 알아서 하면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좀 권위적인 것 아니신가 제가 이런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오신환/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오세훈 후보님 말씀하신 경선 없이 정치적으로 결단하자라는 것도 저는 굉장히 위험한, 단일화가 이뤄지기 어려운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후보 모두 야권 단일화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국민의힘 지지도를 높이기 위해선 중도층 공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네 후보들의 마지막 1대1 토론을 펼치고, 이후 합동 토론을 거쳐 다음달 4일 서울시장 최종 후보를 발표합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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