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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용납 못 해"…美 정치권 규탄 확산

입력 | 2021-02-24 09:38   수정 | 2021-02-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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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 망언 논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미국 정치권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계 연방 하원들에 이어 하원 정보위원장인 애덤 시프 의원과 중국계 주디 추 의원도 램지어 교수가 역사를 왜곡했다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 소속인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하버드대 로스쿨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망언 논문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프 의원은 로스엔젤레스 한인회에 보낸 성명에서 일본군이 2차 대전 중 한국 위안부를 조직적으로 성노예로 만들고 성폭력을 가한 건 반인도적 범죄로 결코 잊을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또 ″위안부 생존자와 그 후손들과 함께 위안부들이 겪은 끔찍한 기억을 인식하고 정의를 외치는 데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연방의회 ′아시아태평양 코커스′ 의장인 중국계 주디 추 의원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주디 추 의원은 램지어 논문에 대해 피해자들이 일본의 학대를 스스로 선택했다고 주장하기 위해 역사를 다시 쓰려고 시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일본군의 위안부 문제는 현재까지 생존자들을 괴롭히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인 영 김 의원과 미셸 박 스틸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램지어가 사실을 오도하고 있다며 역겹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학계의 비판 움직임도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역사학자들에 이어 경제학자들도 램지어의 논문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해당 학술지측에 논문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현재까지 이 성명엔 2백명 넘는 학자들이 서명했습니다.

당초 램지어 논문을 싣기로 했던 출판사측은 해당 논문의 철회 가능성을 묻는 MBC의 서면 질문에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에 편집팀이 결론을 내릴 때까지 더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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