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욱

동부구치소 '1천 명' 넘어…'1인 격리'가 안 돼서

입력 | 2021-01-03 20:07   수정 | 2021-01-03 20:5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집단 감염이 일어난 서울 동부구치소의 확진자는 결국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전수조사에서 새로 백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왜 이렇게 계속해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걸까요?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동부구치소 5차 전수조사 결과 수용자 121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동부구치소에서만 총 1천 62명, 첫 발생 뒤 한달여 만에 1천 명을 넘겼습니다.

당초 수용됐던 2천 3백여명 중 40% 넘게 코로나19에 걸린 셈입니다.

5번 검사를 반복하는 동안,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들은 격리되고 음성 수용자 일부도 분산수용돼, 이제 남은 검사대상 자체가 크게 줄었는데도, 여전히 추가 확진자 수는 세 자리수입니다.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잠복기 감염자가 음성판정을 받고, 다른 수용자들과 한 방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수용자는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와 방을 옮겼다, 각기 다른 확진자들의 밀접접촉자들끼리 한 방에 모아놓았다″고 적었습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면 2주간 자가격리하는 구치소 밖과는 사정이 다른 겁니다.

[서울동부구치소 교도관]
″현실적으로 독거수용이 불가능하거든요. 대부분의 수용자가 혼거수용을 하고 있고 또 거기에 과밀수용이 되어 있기 때문에 구조상 절대적으로 접촉을 피할 수가 없어요.″

이 때문에 음성판정을 받고 다른 수용시설로 옮겨져, 뒤늦게 확진된 사례도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남부교도소에서 16명, 강원북부교도소 10명 등 모두 26명입니다.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접촉이 계속 있는데 격리대상들이 다 완전히 1인격리가 된 상황이 아니니까. 뒤늦게 발병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동안 계속 발병할 거예요.″

법무부는 남은 음성 수용자를 최대한 빨리 다른 수용시설로 옮기는 한편, 또 다시 6차 전수검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무증상 감염자들이 섞여있기 때문에, 당분간 추가 확진자는 계속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b style=″font-family:none;″>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b>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