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남상호

코로나로 결혼 못 해서…'-2만 명' 사상 첫 인구 감소

입력 | 2021-01-03 20:09   수정 | 2021-01-0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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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는 우리나라 인구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결혼이 줄면서 자연히 출산도 줄어들었는데요.

반면에 사망자는 늘면서 사망자수가 출생자수를 넘어섰습니다.

결국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 인구가 1년 전보다 줄어들었습니다.

남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결혼식장.

예년 같으면 찾아오는 하객들로 붐벼야 할 주말이지만, 요즘은 계속 한산한 모습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참석 가능 인원이 50명 미만으로 제한되면서 결혼식을 뒤로 미루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박현준/웨딩업체 관리자]
″평균 50%에서 60% 정도 예식을 연기하시거나, 일정들을 다시 잡는 방법으로 예식 자체를 무기한 연기하시는 고객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 10월까지 혼인 건수는 17만 3천여 건으로 1년 전보다 10% 이상 줄었습니다.

출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해 출생자 수는 역대 최저인 약 27만 6천 명.

반면 사망자 수는 약 30만 8천 명으로 늘어나 사망자가 출생자를 추월하는 이른바 ′데드 크로스′가 발생했습니다.

그 결과 2020년 말 기준으로 대한민국 인구는 1년 전보다 약 2만명 줄어든 5,182만 9천여 명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북도, 제주도, 세종시를 뺀 모든 광역자치단체의 인구가 줄었습니다.

[이지성/행정안전부 주민과장]
″코로나19로 인해 작년에 결혼과 출산이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저출산은 오히려 올해부터 앞으로 1~2년이 더 큰 문제로 나타날 것으로…″

반면 1인 세대는 급격하게 증가해 전체 세대수가 2천3백만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확산과 1인 세대 보편화는 일시적인 충격에 그치지 않고 혼인과 출산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적절한 대응 정책이 나오지 않으면 현재 어린이들이 결혼 적령기가 되는 2045년쯤 2차 저출산 파동까지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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