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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단독] '인국공' 정규직 부당거래?…"브로커에 1천만 원까지"
입력 | 2021-01-12 20:15 수정 | 2021-01-1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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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천공항공사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 하겠다고 발표한 게 2017년, 그리고 실제 정규직으로 전환된 건 작년, 2020년 입니다.
경찰이 이 두 시점 사이, 공항공사의 한 외주 보안 업체 일부 직원이 브로커한테 돈을 주고 입사 한 정황을 포착했는데
정규직 전환을 노리고 미리 입사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검은색 베레모를 쓴 직원들이 공항 곳곳에 서있습니다.
공항을 순찰하고 검색하는 인천공항의 보안경비요원입니다.
이들은 작년 상반기까지 외주업체 소속이었습니다.
그리고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침에 따라 외주업체 4곳의 보안경비요원 1천650명이 지난해 7월 인천공항공사의 자회사인 ′인천공항경비′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
[정일영/전 인천공항공사 사장(2017년 12월)]
″어렵게 결정된 만큼 공사는 앞으로 정규직 전환 내용들이 차질없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의 한 인력 파견업체.
정규직이 된 보안경비요원의 3분의 1에 달하는 560명이 이 회사 출신입니다.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방침이 처음 발표된 건 지난 2017년 5월, 해당 업체는 두 달 뒤 공항공사의 외주 업체가 됐고, 2019년 10월까지 직원을 뽑았습니다.
경찰은 이 업체와 현재 자취를 감춘 ′브로커′의 유착 관계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정규직 전환이 예정된 상황에서 지원자 일부가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외주업체에 먼저 들어갔고, 결국 인천공항 자회사 정규직원이 된 것 아니냐는 의혹.
경찰은 50대 여성으로 알려진 브로커가 지원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외주업체측에 전달한 것은 아닌지 수사 중입니다.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입사한 보안경비요원의 규모는 아직 정확하지 않은데, 채용 대가로 오간 돈은 수백만 원에서 1천만 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외주업체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A 외주업체 관계자]
″다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 채용하고‥ <브로커를 통해서 돈을 내고 들어갔다는‥> 아닙니다. 저희는 없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외주업체 채용에 대한 감독 권한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자회사인 인천공항경비는 ″외주업체의 비리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며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인천공항경비 관계자]
″경찰에서 (외주업체 직원을) 입건이라도 한 기록이 있다든가 그러면 다 걸러지겠지만, 저희가 경찰에 신원조회 다 하거든요. 아무런 근거 자료가 없으면 저희는 사실 알 수가 없는 거죠.″
경찰은 달아난 브로커의 행방을 쫓는 데 주력하면서,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보안경비요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김재현 / 영상편집 :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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