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떠들썩하진 않아도 특별하게…아쉬운 '30분' 이별

입력 | 2021-01-12 20:40   수정 | 2021-01-1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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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한해 코로나 때문에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도 못했던 아이들.

아쉬움 속에서 졸업을 맞았습니다.

코로나는 떠들석했던 졸업식 풍경까지도 바꿔버렸는데요.

온라인으로 졸업식을 대신했고, 졸업장과 상장을 택배로 받기도 했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달라진 졸업식 풍경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날이지만 3학년 교실이 텅 비어있습니다.

대신 시청각실에 졸업생· 재학생 대표, 교사 등 20여명이 모여 헌사와 답사를 주고 받고

[강연주/졸업생 대표]
″온라인 너머로 선생님들의 따스한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270여명의 졸업생들은 집에서 영상으로 지켜봅니다.

졸업식이 끝나자 반 별로 시간대를 달리해 학교를 찾은 학생들.

1층에 마련된 사진 촬영구역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졸업장과 앨범을 받으며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고생 많지? 축하하고 좋은 소식 있으면 연락 주고.″

주어진 시간은 단 30분.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헤어짐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게 다행스럽습니다.

[김주현/고3 졸업생]
″학교 체육관에서 공연하고 꽃다발 들고 사진 찍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으니까…″

[송다은/고3 졸업생]
″정말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1년인데요. 그래도 다들 좋은 결과 얻고 행복하게 떠날 수 있어서…″

가족은 물론, 친척과 지인들까지 찾아와 사진을 찍던 떠들썩한 예전과는 딴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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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가 적은 학교는 모니터 속에서 인사를 건네는 걸로 졸업식을 대신했고, 학교 출입을 전면 금지해 졸업장과 상장까지 택배로 부치는 학교도 있습니다.

[조성일/성남 서현고 교사]
″정말 너무 고생 많았고 정말 수고했고 너희들이 작년 한 해를 잘 버텼기 때문에… 힘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꼭 전해주고…″

학생이나 선생님이나 내년 졸업식은 얼굴을 마주 보며 인사를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았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김재현, 이인환(춘천)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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