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태욱

마이클 조, 경력도 허위?…출처불명 '목사 안수증'

입력 | 2021-01-29 19:58   수정 | 2021-01-2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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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은 IM선교회 대표인 마이클 조 선교사의 허위 경력 의혹을 제기합니다.

MBC 취재 결과, 조씨가 자신을 홍보하면서 내세운 학력과 통역관 경력은 물론 목사 자격 관련 여러 증서도 허위로 발급됐다는 가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이클 조 선교사는, IM선교회를 시작했다는 지난 2010년 한 종교 방송에 출연합니다.

그는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 하나님을 만난 뒤 영어로 꿈을 꿀 정도였고, 1년 반 만에 대학에서도 1등을 했다고 자랑했습니다.

[마이클 조/IM 선교회 대표(지난 2010년)]
″학교에서 1년 반 만에 9,500명 중에 제가 시험을 봐서 1등을 했어요. 제가 1등을 하고 그러면서 제가 그 시사(영어학원)에 발탁이 된 거죠. 정확히 9개월 만에 저희 학원에서 넘버 원 강사가 되고…″

조 씨는 또 자신이 배재대학교 관광영어학과를 졸업했고, 충남에서 상임 통역관도 역임했다며 영어 관련 경력을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MBC 확인 결과, 이런 학과나 직책은 실제론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재대학교 관계자]
″관광영어과는 과거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습니다.″

[충남도청 관계자]
″상임 통역관은 없었고 그런 직책도 없었고…″

그나마 이름이 비슷한 학과로 ′관광경영학과′가 설치돼 있는데, 영어를 전공한 것처럼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료 목사]
″학교 전공과목은 관광경영학과고, 태안이나 꽃 축제하고 외국인 올 때 그럴 때 학교 다닐 때부터 그런데 가서 같이 협력하고 영어 통역도 하고 했다는 거예요.′

조 씨의 목사 자격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대개 교단에선 신학을 공부한 뒤 ′준목 고시′를 통과하면 목사 안수를 받습니다.

조 씨가 ′대한예수교장로회의 개혁개신′ 교단에서 ′준목 인허증′을 받은 건 지난 2015년 12월입니다.

이듬해 7월, 조 선교사는 ′목사 안수증서′까지 받습니다.

두 증서 모두 발급한 주체는 남 모 목사로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교단측에선 조 씨가 교단의 준목 고시에 합격한 기록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상업/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개신)총무·목사]
″저희 교단에서 볼 때는 이게 잘못돼 있다고 생각돼요. 첫째 (조 씨가) 신학교를 졸업하지 않았고, 두 번째로 정식으로 총회에 있는 준목고시를 치르지 않았고…″

교단측은 조 씨와 친분이 있던 남 모 목사가 임의로 증서를 발급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MBC측에 밝혔습니다.

조 씨측은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한 MBC 질의에 대해 ″남 목사가 권유해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그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제명당해도 상관없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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