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건휘

[단독] "이용수는 가짜 위안부"…하버드 강연 방해까지

입력 | 2021-02-15 20:05   수정 | 2021-02-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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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학자들이 늘어나자 한국 극우인사들이 압박 메일을 보냈다는 내용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은 이용수 할머니도 가짜 위안부라며 내일 모레 하버드 법대가 준비 중인 이 할머니의 강연을 거부하라는 메일까지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버드 법대 아시아계 학생회가 공지한 강연 포스터입니다.

오는 17일 이용수 할머니 등을 초청해 위안부는 가짜라고 주장하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반박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여는 겁니다.

그런데 한국의 극우성향 매체 미디어 워치가 하버드대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어제 메일을 보냈습니다.

″하버드에서 열리는 가짜 위안부의 ′증언 쇼′를 보이콧 하십시오″라는 제목입니다.

메일은 ″하버드가 이용수라는 사람을 초청해서 ′위안부 역사 부정 뒤집기′라는 행사를 여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내용으로 시작됩니다.

우선 이용수 할머니를 ′가짜 위안부′라고 지칭합니다.

이들은 ″이용수는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가 아니었으며, 평범한 매춘부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합니다.

처음엔 위안부 피해자임을 부정하던 이용수 할머니가 자신이 피해자라고 말을 바꿨다는 겁니다.

그 근거로 이용수 할머니의 거짓말을 지적한 여러 영상 자료들을 첨부했습니다.

그런데 그 자료는 다름 아닌 자신들을 포함한 극우 인사들의 유튜브 영상들입니다.

[김병헌/국사교과서연구소장] (2021년 2월 8일)
″사실 횡설수설하는 이용수가 아침 저녁 말을 바꿀 때는 분명한게 있습니다. 진실이 없는 거죠.그래서 이 사람은 기본적으로 일본군 위안부가 아니다.″

또, ″하버드 대학의 권위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 우려스럽다″며 행사를 열지 말라고 반복해서 요청합니다.

행사 중단을 압박하는 메일을 보낸 취지에 대해 묻자 미디어워치 측 인사는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부와 다를 것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최인규,이관호/영상편집: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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