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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달걀값 폭등에 살처분 축소…다른 예방법 없나?
입력 | 2021-02-15 20:41 수정 | 2021-02-1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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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 되면서 달걀 가격이 폭등하자, 정부가 살처분 대상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은 주변 3킬로미터의 모든 오리와 닭을 살처분했는데, 이걸 1킬로미터로 줄이겠다는 겁니다.
이런 대규모 살처분을 이대로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김포시의 한 달걀 농장.
닭장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두 달 전 5만5천 마리가 모두 예방 목적으로 살처분됐습니다.
도로로 2.9킬로미터 떨어진 근처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진유/산란계 농장주]
″예방적 살처분으로 인해서 초토화됐어요. 우리 생업이 다 중단이 된 건데…″
지난해 11월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뒤 석 달만에 2천8백만 마리가 땅에 묻혔습니다.
이 가운데 1천5백만 마리는 산란 닭입니다.
계란 30개 한 판 가격은 7,482원.
1년만에 44% 급등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예방적 살처분 반경을 1킬로미터로 줄이고, 같은 종만 살처분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농장을 매일 소독하고, 정밀검사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예방 목적으로 멀쩡한 동물까지 다 죽이는 대량 살처분은 그동안 계속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백신 같은 과학적 방법 대신, 정부가 손쉬운 선택만 하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과학적 방역은 실종되었다. 근거 없이 살처분만 확대 실시하고 있는 현 정부는 이 폭력과 야만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하지만 백신이 정말 효과적인지는 아직 논란이 있습니다.
[윤종웅/한국가금수의사회 회장]
″검역본부에서 만들어둔 백신이 지금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효과 있다는 논문이 이미 나와있습니다.″
[박병홍/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바이러스 변이가 상당히 빈번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유효한 백신을 적기에 개발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고요.″
정부는 앞으로 2주 동안 추이를 지켜보고, 살처분 대상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하 / 영상편집 :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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