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서혜연

GV80 몰던 '골프황제' 전복사고…"살아남은 게 행운"

입력 | 2021-02-24 20:26   수정 | 2021-02-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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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몰던 차량이 전복되면서 비탈길로 추락했습니다.

우즈는 두 다리를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는데요.

우즈가 몰던 차량은 현대차의 GV80이었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SUV 차량이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차량 앞부분이 거의 떨어져 나갔습니다.

타이거 우즈의 차량이 전복된 건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전 7시쯤.

[소방서 신고센터]
″충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의료진 지원이 필요합니다. 차 안에 사람이 갇혀 있습니다. 보안관이 현장에 가 있습니다.″

소방관들은 도끼와 끌을 동원해 차량 앞유리를 뜯어내고서야 우즈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우즈는 당시 ″저는 타이거 우즈입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의식이 또렷했지만, 두 다리를 크게 다쳐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사고 현장은 로스앤젤레스 외곽의 잘 알려진 드라이빙 코스로, 가파른 내리막길입니다.

우즈가 몰던 차량은 곡선 구간에서 이탈했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여러 차례 굴러 비탈길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우즈는 장시간 긴급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데, 의료진은 오른쪽 다리뼈 여러 곳이 산산조각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약물이나 음주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며 과속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즈가 타고 있던 차량인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V80에도 미국 언론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차량 내부의 차체가 거의 손상되지 않아 우즈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입니다.

[알렉스 비야누에바/LA 카운티 보안관]
″차량 내부는 거의 온전한 상태여서 우즈 선수를 살리는 쿠션 역할을 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치명적인 사고가 됐을 수도 있습니다.″

우즈는 최근 5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상황에서 이번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전날 NBA 스타인 드웨인 웨이드에게 골프를 가르쳐주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드웨인 웨이드-타이거 우즈]
″(제가 잘하고 있나요? 못하고 있나요?) 잘하고 있습니다. (잘하진 않아요.) 점점 나아지고 있어요.″

수차례의 부상과 악재를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그가 다시 선수로 재기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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