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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
자칫하면 휴대용 폭탄…자동차도 날려버린 부탄가스
입력 | 2021-02-24 20:27 수정 | 2021-02-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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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자동차 폭발 사고의 원인이 부탄가스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부탄가스의 폭발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실험을 해봤더니 다이너마이트와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 양동 복개상가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폭발합니다.
차체가 종잇장처럼 찢어졌고 차량 부품이 사방으로 날아갔습니다.
차 안에 싣고 있던 부탄가스가 새어 나와 내부에 가득 찼고, 그 순간 운전자가 라이터를 켜면서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폭발의 위력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김휘남/인근 상가 상인]
″이 폭발 소리가 얼마나 큰가, 이건 상상을 (초월해요). 저는 이런 소리는 처음 들어봤거든요. 파편이 여기까지 날아와 가지고 그 압력에 의해서 천장이랑 가구도 손상이 됐고…″
지난 2017년엔 한 고교생이 호기심에 부탄가스 폭발 실험을 했다가 베란다 창틀이 엿가락처럼 휘는 등 집안이 쑥대밭이 되기도 했습니다.
부탄가스가 터질 때의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실험 결과를 확인해 봤습니다.
양은 냄비에 부탄가스를 넣고 열을 가하자 양은 냄비가 산산조각났고, 불판을 올려놓고 계속 불을 켜두자 큰 불길을 일으키며 터집니다.
[강대기/한국가스안전공사 검사부장]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는 것과 같은 위력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가스 사고의 4분의 1가량이 부탄가스 사고였습니다.
때문에 음식점이나 캠핑장에서 부탄가스를 사용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성식/광주 서부소방서 현장대응단 대장]
″연결 부위가 정상적으로 결속되었는지 확인하여 누출을 예방하시고, 용기를 버릴 때에는 잔류 가스가 남지 않도록 용기에 구멍을 낸 후…″
또 가스버너보다 큰 불판을 사용하지 말고, 환기가 안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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