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현지호

호시탐탐 중앙선 넘기만 기다리다 '쿵'…3인조 구속

입력 | 2021-02-24 20:30   수정 | 2021-02-2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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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불법으로 주차된 차량을 피해서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넘는 차량들을 노려서 고의로 사고를 낸 뒤, 억대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교도소에서 만난 3명이 범행을 주도했는데, 보험금을 더 타내려고 자해 행위까지 했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차된 차량을 피해 조심조심 운전 중인 차량.

맞은편 차량이 갑자기 핸들을 꺾더니 그대로 돌진해 옵니다.

중앙선을 넘는 순간, 일부러 부딪힌 겁니다.

법규 위반 차량을 상대로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을 더 타내려고 망치로 손을 내리치는 등 자해행위를 하는가 하면, 자기들끼리 짜고 일부러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저는 ′왜 이렇게 (중앙선에) 붙어서 오지′ 생각하다가 주차돼 있는 차량 옆에서 멈췄는데도 불구하고…황당했죠. 저는 섰는데 계속 중앙선 가까이 붙어서 올라오다 갑자기 부딪히기에…″

주차된 차량이 있을 경우 이 도로를 지나려면 중앙선을 넘을 수밖에 없는데요.

피의자들은 이런 장소를 미리 물색한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을 주도한 건 30대 A씨 등 3명, 가담한 사람은 31명에 달합니다.

교도소에서 만났거나 연인, 친구 사이로 최근 2년 동안 18번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 1억 9천만 원을 타냈습니다.

[문홍국/부산경찰청 교통조사계장]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침범해 운행하는 차량들이나, 초행길에 길을 잘 몰라서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는 차량을 골라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3명은 구속, 나머지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기는 한편, 피해 예방을 위해 ″보험사기가 의심되면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욱(부산) / 영상제공: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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