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배주환

'의사' 안철수 "이 시기에 급하게"…"의협 아바타냐"

입력 | 2021-02-24 20:54   수정 | 2021-02-2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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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의사 협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는 의료법 개정안과 관련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법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 시기에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법이냐″며 비판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의료법 개정안에 의사협회가 반발하는 문제와 관련해, 의사출신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종 자격 요건의 형평성이 맞아야 된다″며, ″기본적인 방향에는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시기′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는데 또 왜 지금 이 시기에 이런 것들을 꼭 급하게 통과를 해야 되는지 그것에 대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금고 이상의 형에 대해서도, 의료사고를 포함해 더 이야기할 부분이 있다″며 정부와 의사협회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안 처리 시기뿐 아니라 내용까지도 문제를 삼고 나선 겁니다.

그러자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최대집 의사협회장의 ′아바타′라는 표현까지 쓰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강 의원은 ″′왜 지금 의사 심기를 거스르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쏙 빼닮은 주장″이라며 ″급하게 통과시킨 것이 아니라, 논의 역사만 15년 된 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여야 합의 과정에서 의료행위에 따른 사고 부분은 제외됐다″며 사실관계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당의 강경 기류가 뚜렷한 가운데, 당내에선 긴급한 경우 간호사도 백신주사를 놓을 수 있게 하자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주장에 대한 맞장구도 나왔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
″의사분들의 협조를 받기가 어려웠을 때 진짜 그런 상황이 온다면 고민해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순 있겠죠″

의료법 개정안은 내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모레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혁 /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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