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찬

"1명 더" 접종 가능…K주사기와 간호사의 힘

입력 | 2021-02-27 20:05   수정 | 2021-02-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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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데 오늘 백신 접종 현장에서 ′대박 사건′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원래 화이자 백신 한 병으로 맞을 수 있는 사람이 일반 주사기는 5명, 또 특수 주사기는 6명까지 가능한데요.

우리나라에선 최대 7명까지 맞을 수 있다는 겁니다.

비밀은 국내에서 개발한 특수 주사기와, 우리 간호사들의 특별한 능력에 있다고 하는데요.

그 비밀을,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질병관리청이 백신 1병 당 접종 인원을 현장에서 1, 2명 늘려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에선 화이자 백신 1병당 5명을 접종할 수 있는데 버리는 양을 극도로 줄인 국산 주사기론 6명까지도 접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국산 주사기의 성능을 감안 해 계산하면 병 당 접종인원을 1명 더 늘려 최대 7명까지도 접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 내용을 오늘 화이자 백신 첫 접종현장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전했습니다.

[정기현/국립중앙의료원장]
″이건 대박 사건이 하나 터질 거 같아서 (그래요?) 잘 나올 거 같습니다.″

화이자 백신 1병에 희석용 식염수를 섞으면 2.25ml가 됩니다. (0.45+1.8)

1회 당 0.3ml를 정확하게 접종한다면 7명이 받을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1병에 5ml 좀 넘는 용량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1인당 0.5ml씩 접종하는데, 이런 식이라면 최대 2명에게 더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계산대로 되려면 의료진이 백신 원액을 극도로 정밀하게 주사기에 담을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전제돼야 합니다.

[정경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
″7회 분까지 가능하다 아니다라는 것은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현장에서 숙련된 간호사가 어느 정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정부는 정해진 1회 접종량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병에 남은 백신을 모아서 접종하는 것은 절대 금지라고 강조했습니다.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1명 당 접종인원을 실제로 1,2명 더 늘릴 수 있는지 검증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정우영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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