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성호

아시아계 노렸나?…연쇄 총격에 한인 여성 4명 사망

입력 | 2021-03-17 20:09   수정 | 2021-03-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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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마사지 업소 세 곳에서 연달아 총격 사건이 발생해서 여덟 명이 숨 졌습니다.

이 중에 네 명이 한국계 여성으로 확인이 됐는데, 그렇지 않아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먼저 사건 내용부터 보고나서, 특파원 연결해서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현지 시간으로 화요일 오후 5시 45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피드먼트로.

한인이 운영하는 마사지 업소가 몰려 있는 이 곳은 잇따른 총소리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한쪽 업소에서 3명, 이어서 건너편 업소에서 1명이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김연경 / 애틀랜타 교민]
″거기 현장에 있던 생존하신 분이 총알이 빗나간 모양이에요. 그래서 앞에 옆에 업소들한테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신고를…″

숨진 4명 모두 업소에서 일하는 한국계 여성들이었습니다.

그 중 2명은 70대 초반의 박모씨, 50대 초반의 박모씨로 확인됐습니다.

[나치레마 마르셀 / 피해자 이웃]
″길 건너에서 총소리가 엄청 났어요. 사망자들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요. 마사지를 잘하는 분들이었는데, 불행하게 됐네요.″

이보다 1시간 앞서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에서도 총격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중국계가 운영하는 마사지 업소였습니다.

[제이 베이커 /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여러 명이 총에 맞았습니다. 보안관이 현장에 도착해 보니 2명은 내부에서 숨져 있었고, 다른 3명이 총에 맞은 상태였습니다.″

여기서도 모두 4명이 숨졌는데 2명이 중국계 여성입니다.

경찰은 용의자로 로버트 에런 롱이라는 21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사건 현장의 CCTV 화면을 확인해 세 건의 총격 사건 모두 그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 대상인 업소의 주인도 그렇고 사망자 8명 중 6명이 아시아계여서 인종차별에 따른 증오범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경찰도 그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아직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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