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뇌 혈전·다발성 혈전은 AZ 백신 연관성 정밀 조사"

입력 | 2021-03-22 20:03   수정 | 2021-03-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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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만 전문가 집단은 일부 특이한 혈전 질환을 두고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 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종에는 망설이지 말라는 건데요.

어떤 질환인지 박윤수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유럽의약품청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공통적으로 인과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힌 질환은

′뇌정맥동혈전증′ 이른바 CVST와 ′파종성혈관내 응고장애′라 불리는 DIC입니다.

둘 다 100만명당 1명 내외로 극히 드물게 발생하는 걸로 알려져있습니다.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받은 2천만 명 중 CVST가 18명, DIC가 7명에게서 보고됐는데, 50대 미만의 경우 일반적 발생률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반적 발생률보다 높기 때문에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결정한 겁니다.

국내에서 접종을 받고 뇌에서 혈전이 발견됐던 20대 구급 대원도 뇌정맥동혈전증, CVST였습니다.

유럽에서도 매우 극소수가 발생한데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인 정맥 혈전증도 유럽의 3분의 1수준으로 발생해 더욱 드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해도 두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또 두 질환 모두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CVST는 심한 두통과 구토 등이 나타나고 DIC는 살짝만 부딪혀도 쉽게 멍이 들고 피가 납니다.

[나상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순환기내과 교수]
″(CVST는) 망치로 머리는 때리는 것 같은 평생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심한 통증이 있고, 뇌압 상승으로 인한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 등이 보고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접종 사흘 뒤에도 진통제가 안 듣는 지속적인 심한 두통이 있거나, 샤워 시 다리에 2-3밀리미터의 점 같은 출혈들이 보인다면 큰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항응고제를 사용하면 증상도 빨리 호전돼 첫 일주일에 혈전의 50%가, 석 달정도면 혈전의 80-90%가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61만 9천여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가운데, 보고된 10건의 중증 의심사례 중 2명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인정됐습니다.

이들 두 명은 현재 모두 증상이 호전됐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정우영 /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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