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주연

축제 취소에도 몰려든 상춘객…방역업체까지 투입

입력 | 2021-03-23 20:37   수정 | 2021-03-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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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주에는 지금 유채꽃이 이렇게 활짝 피었습니다.

작년에 관광객들의 방문을 막기 위해 유채꽃을 모두 갈아 엎었던 바로 그 곳인데요.

또다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현장에는 사설 방역업체까지 투입됐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들판이 온통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다음 달 6일부터 이곳에선 유채꽃축제가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미리 행사장을 찾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가영훈 이주희 / 서울시 영등포구]
″적당한 바람과 너무 좋은 햇살과 아름다운 꽃과 3박자가 잘 맞아떨어져서 기분 너무 좋고 좋은 추억 될 거 같아요.″

걱정거리는 코로나19의 영향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상춘객이 늘자 입구에는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명부를 기록하는 검역소가 들어섰습니다.

행사장 주변에는 울타리를 둘러쳤고, 큼직한 출입금지 팻말도 설치했습니다.

체온 확인도 없이 마구 드나드는 사람들을 막기 위한 건데, 주요 지점마다 사설 방역요원까지 배치했습니다.

코로나 확산이 걱정된다는 마을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면서 서귀포시가 사설 업체와 계약해 방역요원을 투입한 겁니다.

″<어머니, 마스크 착용 부탁드릴게요.>″
″네, 네.″

지난해 아예 축제를 취소하고, 유채꽃 밭을 통째로 갈아엎었던 마을에선 주민들이 불안한 마음에 방역감시단까지 꾸렸습니다.

[오봉규 /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청년회장]
″관광객들이 아무래도 오다 보면 식당들도 많고 한데 코로나19 감염 위험 노출이 되기 때문에 그게 제일 걱정인 거 같습니다.″

최근 하루 평균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갑절 가까이 늘어난 3만 여 명.

제주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관광객 5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번 주말에 벚꽃이 최고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에 대한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강흥주(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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