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높은 곳에서 떨어뜨렸나…'학대 의심' 시바견

입력 | 2021-03-24 20:41   수정 | 2021-03-2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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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동물 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학대 받아 죽은 것으로 보이는 어린 강아지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수십 미터 높이의 계단에서 고의로 떨어뜨린 정황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인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생후 6~7개월로 추정되는 어린 시바견이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오피스텔 관계자]
″개가 한 마리 죽어있다고 주민이 먼저 발견한 거죠″

숨이 멎은 지 오래되진 않았는지 온기가 남아 있었는데, 상태는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했습니다.

[강아지 사체 발견한 주민]
″애가 눈도 못 감고 죽었어요 피를 흘렸던 자국이 얼굴이랑 몸통에 다 젖었거든요 관절이 다 꺾여 있었어요 (그런데) 온기가 느껴지는 거예요″

강아지 사체가 발견된 곳은 나선형으로 만들어진 비상계단의 지하 3층.

계단 중심부가 지상 19층에서부터 지하 3층까지 수직으로 뚫려 있는 구조인데요.

누군가 높은 곳에서 고의로 강아지를 떨어뜨린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강아지 사체 발견한 주민]
″세로로 딱 누워 있었거든요 가지런하게 여기서 누가 버렸구나, 던졌구나…″

강아지가 숨지기 전 또 다른 학대행위가 벌어졌을 거란 의심도 듭니다.

[강아지 사체 발견한 주민]
″만졌을 때 갈비뼈가 느껴지고 여기가 척추라는 게 느껴졌을 만큼 말랐었고 암모니아 냄새라고 그래야 되나 배쪽에학대를 당해서 죽었을 때 그 냄새가 같이 올라온 게 아닌가…″

강아지가 부주의로 발을 헛디뎌 떨어졌을 가능성은 없을까?

[강아지 사체 발견한 주민]
″(비상계단 출입문) 비번을 알고 구조를 알아야 들어올 수 있는…″

[오피스텔 관계자]
″이 계단은 강아지들이 다니는 장소가 아니거든요″

출입문마다 보안 장치가 있어 애초에 동물들이 임의로 드나들긴 어렵고, 설사 어떤 방법으로든 비상계단 쪽으로 들어왔다고 해도 계단에 촘촘한 난간이 설치돼 있어 실족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강아지 상태가 ′단순 실족′이라고 보기엔 의심가는 구석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강아지 사체 발견한 주민]
″(만약에 혼자 떨어졌으면) 이리저리 발버둥 치면서 어딘가 다쳤을 텐데 그런 흔적도 없고…″

경찰은 ″정황상 학대 가능성이 있다″며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사인 규명을 위해 사체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이상원/인천 남동경찰서 수사과장]
″(동물보호법 제8조에 따라서)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혹은 살아있는 상태에서 손상이 가해졌는지 등을 부검 결과에 따라서 (판단할 예정입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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