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원

수에즈 운하 교통체증 해소?…청해부대 현장 급파

입력 | 2021-03-29 20:31   수정 | 2021-03-2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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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주일째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아 전세계 물류를 마비시켰던 화물선의 선체 일부가 드디어 물에 떠올랐습니다.

우리 정부는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한국 선박 세 척을 보호하기 위해서 청해 부대를 급파 했습니다.

보도에 김정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길이 400미터의 거대한 화물선 ′에버기븐′호의 뱃머리가 마침내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처음 처박혔던 제방에서 완전히 멀어지진 못했지만, 사고 당시와 비교해보면 배 전체가 80% 정도 제 방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굴착기를 동원해 모래땅을 퍼내고, 예인선 4척으로 끌어당긴 끝에 1주일 만에 선체 일부가 물 위로 뜬 겁니다.

수에즈 운하관리청은 엔진을 가동해 오늘 안에 운하 밖 홍해지역으로 빼낸다는 목표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사고는 수습 국면이지만 하루 10조 원씩의 운송 차질로 인한 천문학적인 피해 보상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선주는 일본 회사인데, ′에버기븐′에 실려 있는 약 2만개의 컨테이너에 대한 피해는 영국계 보험회사를 통해 보상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히가키 유키토/쇼에이기선 사장]
″보험 회사가 회사를 선정해서 지급하니까 그쪽에서 금액 제시를 하면 보험처리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기중이거나 아프리카로 돌아간 선박들은 고의적인 사고로 드러나지 않는 이상 보상을 받기 어렵습니다.

[지상규/한국해양대 교수]
″항해 과실은 기본적으로 국제협약에 의해서도 면책이 되거든요. 손해배상을 청구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우리 정부는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한국 상선 안전을 위해 청해부대를 급파했습니다.

현재 운하 밖에 무려 3백60여 척이 대기 중인데 운하관리청은 일단 물길이 트이면 운하를 24시간 가동해 나흘 안에 체증을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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