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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민
새끼 고양이에게 무슨 짓을…경찰은 일단 외면?
입력 | 2021-04-02 20:09 수정 | 2021-04-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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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 달 전 서울 강남의 한 골목길에서 눈이 심하게 훼손된 새끼 고양이들이 잇따라 발견이 되면서, 동물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긴 탓인지 수사가 금세 종결이 됐었는데, 동물 보호 단체들의 항의로 재수사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왼쪽 눈 부위를 아예 도려낸 것처럼 살점이 다 뜯긴 새끼 고양이.
오른쪽 다리에 붕대를 감은 다른 고양이는 눈을 거의 뜨지 못합니다.
지난 2월 말, 서울 강남의 한 골목길에서 눈을 심하게 다친 고양이가 버려져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모두 3개월 가량 된 새끼 고양이들이었습니다.
신고자는 동물 학대를 의심했습니다.
유독 눈 부위가 훼손이 심했는데 락스 같은 유해 물질을 부은 것 같다는 겁니다.
[최민경/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
″3개월령 정도로 아주 어린 동물들이었고요.안구 손상이 제일 심한 상태였고,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더라고요. 사람에 의해서 길들여지고 키워졌던…″
고양이 3마리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곳입니다.
처음 발견한 사람은 고양이들을 데리고 있다가, 경기 양주시에 있는 동물 보호소로 보냈습니다.
치료를 했지만 결국 한 마리는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수의사가 안구 질환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다며 학대가 아닌 것으로 봤습니다.
[경찰 관계자]
″(수의사가) 학대가 아니라고 한 거죠. 감염병이라고…3마리 같이 다니니까 같이 감염된 것 같아요.″
특히 고양이들이 어디서 발견됐는지 정확한 장소를 알 수 없었다며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를 길거리에 유기한 것 자체가 3백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불법 행위입니다.
동물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경찰은 그제서야 다시 수사에 착수했고, 고양이를 유기한 사람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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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천 서구 개농장에서 구조된 수십 마리의 개 중 일부는 뒷다리의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도망가지 못하도록 아킬레스건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80대 농장주를 경찰에 추가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또 개농장이 처참한 상태로 장기간 운영됐는데도 공무원들이 방치해왔다며 구청장 등을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유지혜 / 영상제공: 동물권행동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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