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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공항·백화점에서 '좁혀진' 거리…유행 직전 상황?
입력 | 2021-04-17 20:04 수정 | 2021-04-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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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데 거리로 나가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도심이나 공원은 물론, 공항에도 사람이 몰리고 있는데요.
어딜 가더라도 내 옆에 숨은 확진자가 있을 수 있다는 거, 어쩌면 그게 나일 수도 있다는 건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서울 김포공항.
해외가기가 어려워진 요즘, 국내에서 짧게나마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김소연/서울 관악구]
″오랜만에 친구랑 여행을 잠깐이라도 갔다오고 싶어서‥″
실제로 이달 들어 김포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배나 증가했습니다.
[홍성대/서울 광진구]
″코로나를 좀 오래 견디려고 가는 것 같아요 저희도. 피로도가 너무 쌓이다 보니까..″
마스크는 모두 잘 착용하고 있었지만 사람들이 많다보니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김포공항 직원]
″너무 붙어 계시면 안돼요. 약간 거리를 둬 주세요.″
서울의 대형 쇼핑센터도 붐볐습니다.
어딜가나 사람으로 북적거리고 식당에선 빈 자리를 찾기 힘듭니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마스크는 썼지만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인근 공원은 봄 기운을 만끽하러 나온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
마스크를 벗은 채 음식을 먹거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박세희/경기도 안양]
″아무래도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확실히 사람이 많아진 것 같아서 좀 주의를 많이 해야할 것 같아요.″
방역당국은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에서 방역이 느슨해질 경우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이동량은 직전 주말보다 수도권은 10% 이상, 비수도권은 19% 이상이나 늘며 3차 유행 전과 비슷해졌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지난 14일)]
″지난해 11월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방역에 대한 우리 사회의 긴장이 이완되어 있는 또 하나의 증거로도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방역당국은 불필요한 모임과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개인 방역을 꼭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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