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상재

"살았다는 느낌"…'생지옥 탈출' 인도 교민 170여 명 입국

입력 | 2021-05-04 20:07   수정 | 2021-05-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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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30만명 넘게 발생하고 있는 인도에서 우리 교민 백 일흔 두 명이 오늘 특별 항공 편으로 귀국했습니다.

곧바로 임시 생활 시설로 이동해서 격리 생활에 들어간 교민들은 고국에 돌아와서 안심이 된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안면보호대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줄지어 출입구를 빠져나옵니다.

공항 관계자들 또한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와 고글, 전신 방호구로 완전 무장 했습니다.

이들은 특별항공편을 타고 인도에서 입국한 우리 교민 172명.

주로 인도 주재원과 가족들로 알려졌습니다.

[오지훈/입국 교민]
<입국하셔서 어떠세요?>
″좋아요. 일단 살아서‥ 살았다는 느낌, 그게 좋은 거 같아요.″

탑승 예정이었던 3명은 출국 전 확진 판정을 받아 결국 비행기에 타지 못 했습니다.

나머지 입국자들은 현지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앞으로 2주동안 격리됩니다.

첫 일주일 동안은 경기도 김포 등 임시생활시설 5곳에서, 나머지 일주일은 자택 등에서 자가격리를 해야합니다.

방역당국은 인도에서 입국한 교민들에 대해 시설에선 당초 1박 2일만 격리를 하려 했지만, 어제저녁 급히 연장했습니다.

[이상원/중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
″검역 기준을 강화한 배경에는 인도의 높은 발생률과도 큰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 인도 내에서의 확진자 급증 그리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라‥″

인도의 코로나 확진자는 오늘 세계에서 두번째로 2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13일째 하루 30만 명 이상 확진되면서 의료 시스템은 마비된 지 오래고 매일 3천 여명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입국 교민]
<인도 현지 상황 어떤가요?>
″어렵습니다. 병원을 갈 수가 없어요.″

인도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교민은 1만 명 가량, 정부는 이번 달에만 부정기 항공편 11편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나라에 도착한 인도 교민에 이어 오는 7일에는 211명이 두 번째 전세기편으로 입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 한재훈/영상편집 :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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