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하늘

'친구' 첫 소환…'가치 있는 제보'도 추가 확보

입력 | 2021-05-10 20:26   수정 | 2021-05-1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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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강 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 사건, 경찰이 손 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를 처음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또 ′분석할 가치가 있는 제보를 추가로 확보했다″면서 새벽 시간, 동선의 빈칸을 채우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찰은 고 손정민 씨가 실종되기 직전까지 한강공원에서 함께 술을 마신 A씨를 어제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사건이 수사로 전환된 지 8일 만입니다.

A씨는 손 씨가 발견되기 전에도 경찰에 나와 최면 조사를 받았지만, 사망 경위 수사와 관련해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사는 변호사 입회 아래 10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실종 당일 신었던 신발을 귀가 후 버린 경위를 비롯해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A씨의 아버지도 다른 변호사를 데리고 경찰에 나와 따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또,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분석을 마쳤습니다.

실종 당일 새벽 3시 30분 쯤 A씨가 어머니에게 전화해 ″정민이가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 이후의 통화 내역을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목격자 7명으로부터 일치하는 진술을 받았고, 추가로 받은 제보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제보가 실종 당일 동선을 재구성하는 데 가치가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종 전 촬영된 동영상 속 골든 건 등의 대화 내용과 관련해선 경찰은 힙합 용어도 함께 거론된 점으로 볼 때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공통 관심사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친구가 분실했다는 휴대전화를 찾는 작업은 빗속에서도 계속됐습니다.

휴대전화를 찾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렇게 강 바닥이 질퍽하고 강물도 탁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철주/심해잠수사]
″바닥 수심은 3.4m 나오고요, 시야는 한 15cm‥ 게이지(수색 장비)도 컴퓨터도 확인이 안 돼서 눈 앞에 놓아도 안 보이는 상황입니다.″

오늘 스마트폰 2개가 수거됐지만, A씨의 전화기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당분간 매일 한강을 수색할 계획이며 조만간 수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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