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여홍규

[단독] 미국 상무부의 '특별한 초청장'…선물 보따리 기대?

입력 | 2021-05-19 19:55   수정 | 2021-05-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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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가 백신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 미국은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이 강하고 미국이 급한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입니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가 직접 두 나라 대기업 대표들을 따로 한자리에 모아서 투자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상무부가 현지시간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의 대기업을 대거 초청해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외교소식통이 전했습니다.

한국에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초청을 받았고, 미국에선 인텔과 퀄컴, 포드의 경영진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사는 지나 러만도 상무장관이 직접 주재합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은 상무부와 미국 기업들을 상대로 미국 내 투자 계획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삼성은 미국에 약 20조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SK는 조지아주의 배터리 1,2공장에 이어 3,4공장 추가 건설 계획을 구체화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코로나 백신과 전기차 배터리 등 양국 기업 간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SK와 포드차의 경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추가 협력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초 이번 행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기업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쪽으로 추진했지만, 우리 측 경제사절단 일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해 상무부 행사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한국과 미국의 대기업들을 한자리에 초청해 행사를 갖는 건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투자 유치가 절실하다는 뜻입니다.

한미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미국 정부가 이런 행사를 기획한 점도 눈에 띕니다.

한국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선물 보따리′를 풀어낼 경우 미국 정부의 성과로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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