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데스크
신정연
'휴전 제안'은 귓등으로…"대가 치르게 하겠다"
입력 | 2021-05-19 20:36 수정 | 2021-05-19 21:0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이 벌써 열흘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제사회가 휴전을 압박하고 있지만 양측은 당분간 무기를 내려놓을 뜻이 없어 보입니다.
그 배경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정치적 셈법도 있다고 하는데, 신정연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공습받은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가자지구의 아침은 이스라엘 전투기의 굉음과 이어지는 폭발음으로 시작됩니다.
공습 열흘간 파괴된 건물은 모두 448채, 현재까지 어린이 63명을 포함해 모두 217명이 숨졌고, 5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습니다.
[파티마 알다나프/가자지구 피란민]
″아이들이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어요. 끔찍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마스도 공격을 이어가면서, 가자지구에서 쏜 박격포탄이 이스라엘 남부 공장에 떨어져 태국 노동자 2명이 숨졌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을 두둔하며 사태를 방관하던 유럽연합은 외무장관 화상회의를 열어 양측의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호세프 보렐/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폭력을 멈추고 폭격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휴전을 제안하는 등, 물밑에서 폭격을 멈추라고 설득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 양측이 물러설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당초 연정 구성에 따라 실각할 위기에 처했던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에 사령탑을 바꾸면 안 된다′는 논리를 부각시키며 정치적 생명 연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이제 적들은 우리를 공격했을 때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르는지 알게 됐을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내 온건파인 파타와 경쟁하고 있는 강경파 하마스도 이번 전쟁이 정치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네타냐후 총리와 하마스가 정치적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서로 적대감을 자극해 권력을 유지해 왔다며, ″이번 전쟁도 원하면 언제든 멈출 수 있지만 어느 쪽도 멈추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