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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집회 막자 흩어져 밝힌 홍콩의 '천안문 촛불'
입력 | 2021-06-05 20:18 수정 | 2021-06-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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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에서도 32년전 비슷한 일이 있었죠.
개혁과 민주화를 요구한 시민들이 무력으로 진압당했습니다.
이 천안문 사태 이후, 홍콩에서는 매년 추모행사가 열리는데요.
작년부터 홍콩경찰이 추모행사를 막았고, 올해는 행사가 열리던 빅토리아 공원을 완전히 봉쇄했습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은 통제를 피해 곳곳에서 촛불을 밝혔고, 다른 나라들도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매년 6월 4일마다 천안문 사태를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던 홍콩 빅토리아 공원.
어젯밤엔 입구마다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경찰 수천 명이 에워쌌습니다.
작년 홍콩 정부는 코로나19를 이유로, 30년간 이어져온 추모 집회를 처음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분노한 시민 1만여 명 모여 밤새 촛불을 밝히자,
올해는 아예 공원까지 봉쇄하며 추모 집회를 막은 겁니다.
홍콩보안법에 따라 징역 5년형에 처할 수 있다면서 엄포도 놨습니다.
실제 경찰은 어젯밤 최소 6명을 검거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더 거세게 저항했습니다.
[웡/추모집회 참가자]
″경찰이 작년과 올해 빅토리아 공원에서 집회를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천안문 사태를 기억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촛불을 들고, 휴대전화 불을 밝히며… 빅토리아 공원 주변과 몽콕, 침사추이 등 홍콩 전역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면서, 성당은 촛불을 켜두며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일부 시민은 2019년 반 중국 시위의 상징인 검은 옷을 입고 ′홍콩 독립′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에드워드 영/추모집회 참가자]
″그들은 사람들이 천안문 사태에 대해 모든 것을 기억할까 두려워하고 모든 걸 씻어내고 싶어 합니다.″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과 유럽연합 사무소도 촛불을 밝히고, 추모에 나선 홍콩 시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중국은 ″졸렬하고 헛된 정치적 쇼″라면서 즉각 반발했습니다.
천안문 사태를 ′대학살′로 표현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겐 ′내정간섭′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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