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명노

'주먹 예열 완료' 여자 복싱 "스파링 구합니다"

입력 | 2021-06-18 20:32   수정 | 2021-06-1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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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가운데 여자 선수들만 출전권을 따낸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복싱인데요.

남자 선수들과의 스파링에서도 밀리지 않는 오연지, 임애지 선수를 이명노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 리포트 ▶

여자 선수로는 가장 먼저 올림픽 티켓을 딴 임애지.

비슷한 체구의 남자 고등학생 선수를 상대로 펀치를 주고 받다가 주무기인 왼손 스트레이트로 상대 얼굴을 강타합니다.

힘에서 밀리지 않는 강력한 펀치력에 링 밖이 더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실전을 방불케하는 3분, 3라운드의 스파링.

임애지는 개운하다는 듯 활짝 웃었습니다.

[임애지/복싱 국가대표]
″힘들어요. 여자 선수들보다는 힘이 세고 빠른 것 같습니다.″

[김준식/충북체고 2학년]
″솔직히 너무 어려웠습니다. 만약에 점수 매기면 5대0? (크로스가) 계속 꽂히니까 제가 졌습니다.″

3차례 도전 끝에 올림픽 링에 서게 된 오연지는 어제도 남자 선수와 맞붙다 눈을 다쳤지만, 아무일 없다는 듯 다시 스파링에 나섰습니다.

두 선수 모두 1년 전에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코로나로 대회 자체가 없다보니 선수촌을 벗어나 남자 고등학생들과 스파링을 해야하는 상황.

실전 감각을 위해선 1분 1초가 소중합니다.

[오연지/복싱 국가대표]
″여기 이렇게 나와서 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어서… (선수들이랑 스파링을) 세 번밖에 못하는데 그 중에 하루를 빼기가 아까운 시간이어서요.″

남자 선수들의 전원탈락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버텨온 오연지와 임애지.

[오연지/복싱 국가대표]
″제 꿈의 무대이고 간절했던 올림픽인 만큼 열심히 준비했고 올림픽에서 후회없이 경기하고 오고 싶습니다.″

[임애지/복싱 국가대표]
″(저희 여자복싱)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까 많이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영상편집: 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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