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서유정

비트코인 3만 달러 밑돌고…'잡코인'은 무더기 상장폐지

입력 | 2021-06-23 20:32   수정 | 2021-06-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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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밤, 가상 화폐의 대표 코인이죠.

비트 코인 값이 최고점의 절반도 안 되는 3만 달러 밑으로 하락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른바 잡 코인들이 무더기로 퇴출되고 있는데요, 가상 화폐의 거품이 꺼지는 흐름으로 봐야할지, 서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0시 54분.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지난 1월 이후 다섯달만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국내 거래소에서도 한때 3천3백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다시 조금 오르긴 했지만, 두 달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전세계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은 지난 1주일만에 5백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그냥 사라졌습니다.

충격의 원인은 중국발 규제입니다.

중국 정부는 코인 채굴장을 전면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전세계 코인 생산의 65%가 중국에서 이뤄지는데, 이게 막힌 겁니다.

게다가 중국 인민은행은 그동안 공공연하게 이뤄지던 암호화폐를 이용한 거래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습니다.

화폐 통제력을 잃지 않으려는 강력한 조치입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비트코인을) 신규 발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사들의 대부분은 중국에 있었어요. 중국은 전기값이 싸니까…. 그런데 금지를 시켰고, 이게 악영향을 미친거죠.″

국내에서도 이른바 잡코인들이 줄줄이 정리되고 있습니다.

1위 거래소인 업비트는 한 달 사이 29종의 코인을 상장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코인의 16%에 달합니다.

빗썸은 4개, 코인빗도 8개의 코인을 퇴출시켰습니다.

정부는 9월 24일까지 코인 거래소들의 생사를 결정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가상자산 투자자 ]
″상폐가 확정이 돼서 그냥 코인이 사라지면 그 돈 자체가 아예 날아가는 거죠. 후회 하고 있긴 합니다. 코인 한 거를….″

위험 신호가 계속되면서, 이제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 건지 논란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요, 자금 거래와 관련되어 있는 불투명성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 등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가격 변동성과 가치 하락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은행은 가상자산을 포함한 국내 자산시장 전체에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거품이 끼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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