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하늘

'박영수 특검'에 '포르쉐' 제공…"렌트비 정상 지급"

입력 | 2021-07-05 19:55   수정 | 2021-07-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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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짜 수산업자 김 모 씨의 로비 의혹에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이 등장을 하는데 박 특검이 일부 의혹은 인정하고 일부 의혹은 반박을 했습니다.

김 씨한테서 포르쉐 차량을 빌려 타긴 했지만 공짜가 아니라는 겁니다.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산업자 김 모 씨의 SNS.

재작년 6월과 9월 두 차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경내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9월 사진에는 수억 원대 페라리 차량을 국회 안에 주차한 뒤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신의 재력과 정치권 인맥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김 씨는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을 여럿 만나고 다녔습니다.

[수산업자 김 모 씨]
″축하영상 및 화환을 보내주신 주호영 원내대표님…″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MBC에 ″김 씨의 감방 동기인 월간조선 출신 정치권 인사 송 모 씨에게 김 씨를 소개받았다″며 ″김 씨가 일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팔고 다녔다″고 말했습니다.

포항을 지역구로 둔 김정재 의원 역시 윤석열 전 총장 측 대변인을 지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소개로 김 씨를 만났지만, 알아보니 사기꾼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공개적으로 SNS를 통해, ″이동훈 씨 소개로 나도 김 씨를 만났는데, 포르쉐와 벤틀리 등 차량이 다섯 대나 있다며 사진을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국정농단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에게도 자신이 과시하던 슈퍼카 중 포르쉐 차량 한 대를 제공했습니다.

박영수 특검은 ″월간조선 출신 정치권 인사 송 씨를 통해 김씨를 알게 됐고, 아내에게 사줄 차종을 검토하다가 김 씨의 포르쉐 차량을 며칠 제공받아 시승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렌트비 250만 원을 정상 지불했고, 그 밖에 서너 차례 대게와 과메기를 선물로 받았지만 문제가 될 액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영수 특검은 포항지청으로 발령난 이 모 부장검사에게 김 씨를 지역 사업가라고 소개해줬고, 이 부장검사는 김 씨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 부장검사를 비롯해, 이동훈 전 논설위원과 엄성섭 TV조선 앵커, 배 모 포항남부경찰서장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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